남부내륙고속철도 기본계획 수립용역업체 선정이 마무리 되면서 국토부가 용역에 착수하자 노선이 지니는 9개 지역에서 각자 당위성을 주장하며 역사 유치를 위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서부경남 KTX는 경북 김천에서 성주, 고령, 합천, 진주, 고성, 통영을 지나 거제까지 운행하는데 역사는 김천과 진주는 기존 역을 그대로 사용하고 합천, 고성, 통영, 거제에만 신설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거제역은 종착과 시발역이기 때문에 신설해야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지만 합천역 같은 경우에는 합천과 의령 중간지점에 신설하면 양 지역 모두 용이하게 이용할 수 있고 고성과 통영도 중간지점에 신설하면 한군데를 줄일 수 있으므로 고속철도로의 기능이 제대로 발휘된다 할 수 있다.

그렇지 않고 각 지역마다 요구하는 역을 그대로 다 들어 준다했을 때 남부내륙 고속철도는 고속철도가 아니라, 완행 철도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철도가 지나가지 않는 함양, 산청, 하동 같은 지역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서라도 지역이기주의에서 벗어나 고속철도로서의 기능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저작권자 © 경남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