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는 산청군에 이어 ‘파리장서 운동’을 기념하는 조형물을 세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산청군은 지난해 4월 단성면 남사예담촌 광장에 높이 5m, 둘레 7m 규모의 기념탑을 건립하였다.

‘파리장서 운동’이란 1919년 독립선언서 서명에 빠진 전국의 유림계 137인이 1919년 5월 프랑스 파리강화회의에 한국 독립을 청원하는 글을 보낸 일을 말한다. 이 운동으로 서명자 대부분이 옥고를 치르고 목숨까지 잃게 되었다.

진주에서 파리장서에 서명한 이는 4명이며, 남명의 문인이자 면우 곽종석(1846~1919) 선생의 제자인 하겸진 선생을 비롯해 하봉수·이수안·하재화 선생이 있다.

지난달 22일 파리장서 진주비 건립 발기인들은 “진주는 예로부터 충절의 고장으로 항일 의병 활동과 독립운동 등 충절정신은 진주 천년역사의 표상이 됐다”며 “남명 연원가의 선비고장인 수곡면 사곡마을에 파리장서 진주비를 세우고자 한다”고 밝혔다.

진주시 수곡면 사곡마을 파리장서 기념비 건립추진위원회는 “진주인의 충절·기개가 이어지기를 소망한다”며 “여러 제현님들의 적극적인 성원과 동참을 기대한다”며 회원 모집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류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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