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산가 김윤세

김윤세의 건강 이정표

만추를 지나 입동 소설도 지나고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들었다. 더울 때보다 추울 때 더 질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추울 때 건강관리가 어려운 것은 몸이 차가워지기 때문이다. 체온이 낮아지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각종 질병이 발생하게 된다. 체온은 면역력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상관관계를 갖기 때문에 기초체온을 올려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겨울철 건강관리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정상 체온에서 1도만 떨어져도 면역력은 30%나 줄어들고 신진 대사율은 10% 이상 저하된다. 체온을 적정하게 유지하면 몸속에서 작용하는 효소와 에너지 전달 물질이 활발하게 작동되어 몸에 필요한 곳으로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된다. 반면 체온이 많이 떨어지면 수축 반응이 일어나 산소와 에너지 전달 물질의 움직임이 둔해져 몸의 밸런스가 깨지고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일본의 의사 이시하라 유미는 저서 《체온 1도 올리면 면역력이 5배 높아진다》에서 “50년 전 평균 36.8도였던 현대인의 체온은 현재 1도가량 떨어져 35도 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체온 저하가 앞서 말한 것처럼 신진대사를 나쁘게 하고 면역력을 떨어뜨리며 암 등 대부분의 질병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 이시하라 유미가 말하는 저체온을 일으키는 요인은 ▲근육운동, 육체운동 감소 ▲소금 섭취를 지나치게 제한 ▲물 과다 섭취 ▲잦은 과식 ▲몸을 차게 하는 음식 과다 섭취 ▲스트레스 ▲화학약품, 화학조미료 과다 섭취 등이다.

사실 위에 나열한 저체온 요인들은 하루아침에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다. 먼저 인식을 바꾸고, 그것을 바탕으로 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 더불어 꾸준함까지 요구되는 항목들이다. 하지만 겨울은 눈앞에 닥쳤고, 몸은 차가워지기 시작했다. 당장 손쉽게 몸을 따뜻하게 데울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없을까? 몸만 따뜻해도 사는 데 문제없다

체온을 높이기 위하여 반신욕과 족욕 그리고 따뜻한 음식과 차를 마시자

반신욕과 족욕은 혈액순환을 돕고 전신을 따뜻하게 데우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면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체내 노폐물을 배출해 면역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따뜻한 성질의 음식은 혈액순환을 도와 체온을 상승시키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준다.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음식으로는 생강, 단호박, 연근, 양파, 대추, 부추, 마늘 등이 대표적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시로 따뜻한 차를 마시는 것이다. 생강차나 소화 기능을 좋게 하는 대추차, 혈액 보강을 돕는 당귀차 등이 효과가 있다.

▪혈액형 A형(태음인)

밀가루 음식을 즐기지 않고 인삼을 먹으면 효과도 부작용도 없는 사람은 약쑥애엽·艾葉·백출白朮 각 1근, 익모초益母草·원감초元甘草 각 반 근, 공사인貢砂仁 5냥, 밭마늘(법제 후) 반접을 한데 넣고 푹 달여 건더기를 짜 버리고 이를 무시로 복용한다. 1번에서 5번까지 해 먹는다.

▪혈액형 B형(소음인)

밀가루 음식을 즐기며 인삼·부자附子가 몸에 좋은 사람은 익모초 1근, 약쑥 2냥, 공사인 5냥, 부자 2냥, 마늘 반 접, 원감초 반 근, 향부자香附子 1근을 한데 넣고 푹 달여 건더기를 짜 버리고 이를 무시로 복용한다. 1~5회까지 해 먹는다.

▪혈액형 O형(소양인)

인삼·부자를 먹으면 눈이 충혈되거나 머리가 아픈 등 부작용이 생기는 사람은 익모초 1근, 석고 5냥, 향부자 반 근, 원감초 반 근, 마늘 반접을 한데 넣고 푹 달여 건더기를 짜 버리고 이를 무시로 복용한다. 1~5회까지 해 먹는다.

▪혈액형 AB형(태양인)

인삼·부자를 쓰면 효과도 부작용도 없고, 닭고기를 못 먹는 사람은 약이 따로 없고 위의 각 체질과 가장 유사한 체질의 처방을 준하여 쓴다. 평상시에 산다래를 먹는 것이 가장 건강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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