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성의 생생한자

[번체] 圍魏救趙 (둘레 위, 나라이름 위, 건질 구, 나라 조)

[간체] 围魏救赵 [wéi wèi jiù zhào] (웨이 웨이 지우 쟈오)

▶ 위(魏)를 포위하여 조(趙)를 구하다.

☞ 화력이 집중된 적을 공격하는 것보다 적의 병력을 분산시키는 것이 좋다. [주역] [행괘]의 발전 결과에 근거하면, 적에 대해 정면적인 공세를 취하는 것보다 취약한 적의 후방으로 우회하여 기회를 잡아 공격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 위나라의 공격을 받고 수도인 한단을 포위당한 조나라는 제나라에 구원을 청하였다. 제나라의 현신 단(段)이 제왕에게 진언했다.

"위나라가 한단을 함락시켜 그 세력이 강해지면 제나라도 위태롭게 될 것입니다."

이 진언에 따라 급히 출병한 제왕은 한단 교외에까지 군사를 진출시켰다. 바야흐로 한단을 포위하고 있는 위나라 군사의 배후를 치려는 제왕에게 다시 단이 간했다.

"조나라를 돕는 것도 제나라를 위태롭게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방비가 허술한 남쪽 위나라의 책원지 양양을 공격케 했다. 제나라 군사가 양양을 공략하고 있는 동안에 한단이 함락됨으로써 조나라의 전력도 약해지고, 양면에 걸쳐 싸운 위나라도 역시 지쳐 있었다.

제나라는 일거양득, 더욱이 별로 전력을 소모하지도 않고 이웃에 있는 두 강국의 위협을 한꺼번에 제거할 수 있었다.

<간체자 핵심>

1. 번체자 圍(둘레 위)의 안에 있는 ‘韋(다룸가죽 위)’를 간체자 韦로 바꾸면 围라는 간체자가 된다. 참고로 偉(훌륭할 위), 韓(나라 이름 한)이라는 번체자와 같이 韋가 들어간 글자는 韦로 바꾸면 간체자가 된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衛(지킬 위)의 간체자는 卫라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2. 번체자 趙(나라 조)는 ‘肖(닮을 초)’를 ‘㐅(벨 예)’로 바꾸면 赵라는 간체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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