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연합신문 문단-詩

류갑숙

경남생태문학회 이사

사천중앙요양원 원장

 

오늘도 남강南江은 무심히 흐른다.

주홍의 진양호 노을에 잠겨가는

태양의 회귀선 따라

자연의 대 순환 궤적에 오른

그 남강의 흔적들

어느 때 부터인가

망경 선학을 돌고 돌아

그림자가 있으나 없으나

유정무정 모든 것들이

진주의 마음속으로 흐르고 있다.

밝고 맑은 심혼의 별이 되어

가없는 태초의 세계를

아늑히 밝혀주며

진주팔경의 광명으로

천천년을 장엄히 흐르고 있다.

저작권자 © 경남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