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색 천연염색-Ⅹ

메리골드는 국화과의 한 해살이 풀로서 관상용으로 많이 재배되는 춘파성 1년생 식물이다. 원산지는 멕시코이며 정원이나 도로변에 많이 심는다. 황색계열의 엷은 적색의 단일성 색소를 갖고 있는 식물로서 늦가을에 꽃잎을 채취하여 염색하면 짙은 노란색을 낼 수 있다. 색소의 주성분은 플라보놀(flavonol)류인 쿠에르세틴-3-o 람노시드(rhamnose), 캠페롤(kaempferol), 이소람네틴(isorhamnetin), 파투레틴(patuletin), 쿠에르세타게틴(quercetagetin),등과 로즈마린산(rosmarinic), 클로로겐산(chlorogenic), 등 그리고 페놀성 화합물이 함유되어 있다.

메리골드는 색소의 양이 풍부하므로 염색시간에 따라 다양한 색상을 얻을 수 있으며 처리시간이 길수록 색이 진해진다. 특히 놋쇠, 구리, 알루미늄 등으로 된 용기에 넣고 염색하면 특이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연한 노란색 계열을 저온으로 염색하고 매염한다. 화려한 금색은 고온으로 염색하면서 염액에 식초를 약간 넣고 백반으로 매염 한다. 메리골드는 백반으로 후매염하면 노란색이나 연두빛 노란색으로 염색 되고, 철장액으로 후매염을 하면 진한 카키색이나 국방색으로 염색된다.

각종 한의서에 따르면, 메리골드는 성질이 서늘하고 맛은 쓰며 약간 맵다.

혈압강하, 기관지 확장, 진경, 소염, 진정, 항균작용을 한다. 머리가 아찔하고 눈이 침침한 증상, 갑자기 눈이 아픈 증상, 백일해, 화농성을 치료한다.

염색한 천은 시 망막의 기능을 촉진하는 색소가 있어 눈에 가까운 모자를 만들 때 사용하면 좋다. 이 때 매염제는 넣지 않는다. 그러나 염색 후 산과 알카리가 만나면 색이 변하므로 실용품으로는 다소 부적당 하다.

좋은 염료로는 생화나 말린 꽃 모두 사용할 수 있다. 꽃 · 줄기 · 잎을 함께 사용하여 뿌리도 깨끗이 씻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서리 맞은 꽃은 특별한 색조를 얻는데 매우 유용하다.

보관법으로는 대량을 채취했을 때 건조해서 1년 안에 사용하며,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 종이봉투에 넣어 보관한다.

<염액 추출>

o 노란색을 내기 위해서는 꽃 8kg을 물 80L에 넣어 끓인 후 중불로 2시간 농축시킨다.

o 농축된 염액을 가는 체로 거른다.

o 같은 방법으로 재탕하여 합한 염료를 원액으로 사용 한다.

<염색방법>

o 50℃~60℃의 염액에 40분간 담가 골고루 뒤집어 가며 염색한다.

o 염색한 후 원하는 색이 발현될 때까지 반복 염색한다.

o 맑은 물에 색소가 나오지 않을 때까지 헹궈 탈수 한 후 중성세제를 이용하여 세척한 다음 그늘에서 건조 한다.

o 다양한 색소를 얻기 위하여 각종 매염제를 선 매염 또는 후 매염 한다.

출처:천연염색 김성현, 우리가 정말 알아야할 천연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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