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을 앞두고 노인당이라는 한국당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서는 40대 강민국 도의원 같은 사람이 국회로 진출해야 한다는 여론이 떠돌면서 주변에서는 출마를 적극 권장하고 있는 형편이다. 하지만 강 의원이 총선에 출마하고자 하나 그의 앞길에는 4선의 김재경이라는 국회의원이 가로막고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기로에 서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오는 15일까지 도의원 사퇴의 결단을 내려야하는 시점에서 김재경 의원이 한국당 진주(을) 당협위원장으로서 강민국에게 도의원 공천을 두 번이나 주었다는 점을 가지고 고민에 빠져있는 것 같은데 따지고 보면 상생보완 관계에서 중앙당 공천심사를 할 때 다른 사람보다 강민국 후보에게 공천을 주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에 당대표가 공천장을 준 것이지 김재경 의원 혼자 결정으로 준 것은 아니라 본다.

물론, 김재경 의원의 가교역할과 노력은 있었겠지만, 이 역시 김 의원 자신의 이해득실을 생각해 보고 강민국 편을 들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이제는 3선의 여상규 국회법사 위원장이 남긴 연부역강이라는 말처럼 4선 의원으로 16년을 한 김재경 의원도 후진을 위한 미덕을 보여주는 것이 이 나라 정치사에 새로운 금자탑이 될 것으로 본다.

이번에 불출마 선언을 한 여상규 의원 같은 경우에는 3선을 하면서도 중요 당직은 물론 국회상임위원장까지 하며 중요 국정과 지역발전을 위해 엄청난 일을 했지만, 김 의원 같은 경우에는 4선 의원까지 했지만 중요 당직은 고사하고 국회상임위원장 하나 못한 입장에서 한 번 더 한들 무슨 뾰족한 수가 있겠느냐 하는 것이 주변의 여론이며 지역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시켜주면 중앙정치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어 큰 역할을 하기를 바라는 것이 지역민의 바램이라는 것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역대 이 지역 3선 이상 중진 국회의원을 놓고 보면, 구태희 의원 같은 경우에는 중요 당직은 물론 국회부의장까지 하면서 중요 국정과 지역발전에 혁혁한 공적을 남겼는가 하면 하순봉 의원도 당대변인과 원내총무 당사무총장을 지내면서 엄청난 일을 했다는 것을 생각해볼 때 비교가 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어느 국회의원을 막론하고 지역구 도의원이나 시의원, 군의원을 공천하는 게 국회의원 자신의 전유물인 것처럼 생각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정치인은 스스로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야 하는 게 시대적 흐름이라는 것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

또 국민 대다수의 여론을 볼 때 지방 자치단체장의 임기는 3선으로 제한해 놓고 있으므로 국회의원도 3선 이상 해서는 안 된다는 물갈이론이 무성함에 따라 사천·남해·하동의 여상규 의원과 진해 김성찬 의원, 양산 서형수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는 마당에 마산회원구 이주영 국회부의장과 진주(을) 김재경 의원만 불출마선언을 하지 않고 4.15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하는 것 같은데 이주영 국회부의장 같은 경우에는 6선을 하게 되면 국회의장을 바래볼 수 있다고 하겠으나 김 의원 같은 경우에는 4선 의원으로 16년을 했어도 중요 당직이나 국회 상임위원장 하나 못한 입장에서 무슨 명분을 가지고 5선에 도전 할 것인지 궁금하기도 하다.

그러므로 강민국 도의원은 자유민주주의의 투철한 국가관을 가지고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소신이 확실하다면 이것저것 고민할 필요 없이 지금껏 지방의정 활동에서 얻은 축적된 경륜을 살려 나라발전을 위한 충정으로 4.15 총선에 출마하는 것이 사나이다운 용단이라 할 수 있으므로 이제는 국정을 향한 새로운 각오와 행동이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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