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꼬리염색(赤麻, Boehmeria tricuspis Makino)

거북꼬리는 계곡의 그늘 진 곳이나 하천주위에 자생하며 쐐기풀과의 여러 해 살이 풀이다. 잎은 세 갈래로 갈라지며 끝이 거북꼬리모양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색상은 붉은 색도 얻을 수 있어 천연염료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분포지역은 제주, 전남, 경남, 강원, 경기, 평남, 함남, 일본, 중국 등이며 크기는 토질이나 성장 일조시간에 따라 차이가 크지만 성장완료시 대략 1m정도이다. 거북꼬리의 어린 순은 식용이 가능하며, 성숙된 잎과 줄기의 추출물은 천연염료로서 이용되기도 하며 염색성은 적갈색으로 중요한 염료 자원으로 취급되고 있다. 더욱이 거북꼬리의 추출물은 일반적인 염료식물보다 견뢰도가 높기 때문에 직물뿐만 아니라 목재, 종이 등 그 응용범위가 넓을 것으로 생각된다.

<염료 채취>

거북꼬리는 7~8월에 꽃이 피기 시작하면 염료 추출시기로 적당하고 본다. 응달보다는 양지쪽 비옥한 땅에서 자란 지상부 줄기와 잎 · 꽃 전체를 잘라 생체 그대로 이용하거나 적당한 크기(약5cm 정도)로 잘라 잘 건조시켜 보관하여 필요시 염료로 사용한다. 채취시기가 늦으면 나방 애벌레의 먹이로 순식간에 염재의 가치가 사라짐에 유념해야 한다.

<염액 추출>

물 40L에 거북꼬리 지상부 10kg을 추출 용기에 넣어 끓인 후 약한 불로 물의 양이 1/2정도가 될 때까지 달인다.

<염색 및 매염>

염색 온도는 90℃이상의 온도에서 40분 정도 나무나 플라스틱 주걱을 이용하여 뒤집어 가며 염색한다. 특히 온도가 높기 때문에 교반 작업 시 원단의 원형 유지에 유의해야 한다.

<매염제에 따른 색상의 변화>

명반 매염에는 밝은 오렌지 색, 구리 매염은 갈색, 철 매염은 회색, 크롬 매염은 엷은 자색이 발현된다. 선매염과 후매염 모두 색상의 차이는 크지 않는 특성이 있다.

면 보다는 실크 원단이 염색성이 좋다.

염색이 끝나면 헹굼 작업이 끝남과 동시에 중성세제를 이용하여 한 번 더 헹군 후 그늘에서 말린다.

자료출처 : ‘풀결’천연염색 교육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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