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박물관에 유물 기증·기탁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2020년 새해 첫 유물이 기증되면서 소중한 문화유산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그 가치를 드높이고 있다.

박물관에 따르면 지난 17일 광복회 경남북부연합지회 박형인 회장이 군청을 방문해 연계안, 면포구입권, 유숙자 명단, 남계서원 복원 전말기 등 소중한 자료 12점을 기증했다.

이번에 기증된 자료는 1914년 연계안을 비롯해 1948~49년 목화구입 영수증인 면포구입권, 1958년 유숙자 명단, 1990년 남계서원 복원 전말기 등이다.

박형인 회장은 “그동안 개인적으로 수집하여 보관하던 자료들로 함양과 관련된 자료는 함양에 있어야 그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 같다는 생각에 기증하게 되었다”며 “소중한 우리의 문화유산이 잘 관리되고 더욱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지난 2014년 12월 개관한 함양박물관에는 지역민을 비롯한 각계각층에서 꾸준하게 유물 기증 기탁이 이어지고 있으며 1월 현재 기증 39건 1,461점, 기탁 11건 926점 등 모두 50건에 2,387점의 유물이 기증·기탁되었다.

지난해 12월 4일 함양연계단에서 고려부터 조선시대까지 함양지역 소과 및 대과 시험 합격자 명단이 기록된 연방안과 계방안 등 3점을 기증했으며, 10월에는 미국에 거주하는 노병탁 씨가 함양군 전도를 기증했다.

또 8월에는 지곡면 노영섭씨가 1861년대 교지와 상서문, 도장 및 청동함, 가야시대 토기 등 모두 13점을, 6월에는 소재우 씨가 지난 2014년 함양중학교의 전신인 함양공림농업실수학교 제4회 졸업앨범과 부친의 상장 등을 5년 기탁한 유물을 기증으로 전환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소중한 유물을 기증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유물에 대하여 전시 등 자료 활용과 보존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창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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