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의 ‘사랑의 온도탑’이 따뜻함을 넘어 몹시 뜨겁다.

‘사랑의 온도탑’이 가리키는 온도는 현재 162℃. 지난해 11월 20일~1월 31일까지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는 ‘희망 2020 나눔 캠페인’ 기간 모인 성금이 9740만 원을 넘어섰다. 당초 목표로 잡았던 6000만 원을 훌쩍 넘어 162%를 달성한 것이다.

군민들의 자발적인 나눔 실천은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실제로 ‘희망 2019 나눔 캠페인’ 기간을 포함해 지난해 남해군에 모인 성금과 물품은 1억 7600만 원. 기탁금과 물품은 사회복지시설과 경로당, 그리고 3067세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돼 따뜻한 한 해를 보낼 수 있는 소중한 힘이 됐다.

이처럼 남해군에서 두드러진 기탁 참여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캠페인 전개를 통한 집중 홍보와 현장‧순회모금 행사 개최의 역할도 크지만, 지역민 스스로가 기부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를 확산한 결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달 산타복장을 한 남해어린이집 원생들이 고사리손에 저금통을 들고 찾아와 캠페인 현장을 환하게 만들기도 했으며, 남해대학 조리학과 학생들을 비롯한 다양한 사람들의 재능기부, 각 기관‧단체‧기업들의 단체 기부, 또 독지가들의 익명의 기부가 남해군 전체에 기부문화를 더욱 확산하고 있다.

남해군 관계자는 “군민들의 자발적인 나눔 실천은 더불어 행복한 남해군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올해도 기탁자들의 따뜻한 마음이 관내 어려운 계층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나눔 문화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부를 희망하는 사람은 누구나 연중 기탁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남해군 주민복지과 희망복지팀(☎860-3820) 또는 읍∙면 행정복지센터 맞춤형복지팀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김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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