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연합신문 문단-시(詩)

공산 김재희

행복은

내 마음 뒷동산에 사는 꽃이네.

자꾸 자꾸 뒹굴며 도는 세상,

푸르고 단단한 마음을 하나로 물들이는

꽃천지 과수원이네.

퍼내도 퍼내도 마르지 않는

그 영롱한 품성 하나,

하늘로 번지는 노을빛으로

행복의 꽃은

몽실몽실 감돌고 있네.

사람들의 자욱 자욱마다엔

피땀과 고통을 친구로 삼아 가네.

이웃에 베푸는 풍성한 삶,

흘러 보낸 세월 속 꿈이 되고

그리운 추억이 되어가네.

이제 되돌아갈 수 없어도

성급한 이해가 한 생애를 그르쳤으나

자신의 믿음은

희망의 봄이 공천하는 새 생명이 돋는 곳이라네.

내 영혼이 세상을 향한 눈의 문,

이제 막 표연히 열어 제치었네.

꽃들은 앞 다투어 피어나

울긋불긋 환해지고

어디선가 쌍쌍이 날아온

푸른 학까지 춤을 추고 있네.

이제 스멀거리며 기어드는

절망의 안개를 헤치고

천국 세상의 일체 춤을 추고 있네.

회생한 그림자 속에 웃음꽃이 피며

선명하게 행복의 춤을 추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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