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는 대구~창원역 신규노선···또 다른 사업으로 접근해야

진주시는 지난 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남부내륙고속철도 사업은 노선이든 그 무엇이든 창원시가 어떤 요구를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이날 정중채 도시건설국장과 담당 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남부내륙철도 사업 브리핑에서 창원시의 노선 변경 시도에 대해 반박했다.

진주시는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KTX) 사업의 의의는 “서부경남KTX는 1966년 김삼선(김천~진주~삼천포) 철도 기공식 이후 50여 년 동안의 서부경남 지역민의 꿈과 희망, 염원이었다”고 강조했다.

“그 이후 2006년, 2011년, 2016년 1,2,3차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에서 김천~진주~거제 노선이 이미 반영되어 정부가 공인한 사업이고, 2014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노선으로 경상남도와 경남 서부지역민의 피나는 노력과 땀의 결실로 이뤄진 성과였다”고 밝혔다.

특히 남부내륙고속철도 사업은 창원시의 주장과 같이 경제적인 이유로 추진된 사업이 아니고 2019 국가 균형발전 프로젝트로 지난해 1월 예타가 면제된 정부재정사업’으로 ‘그동안 경상남도와 서부경남 자치단체, 국회의원, 시ㆍ군민들이 그간 수십 차례에 걸쳐 줄기차게 정부 등에 건의한 결과 대통령과 경남도지사, 진주시장의 공약사항으로 성사된 사업’이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뒤늦게 창원시가 끼어들기 식으로 노선변경을 주장하여 성과를 가져가려는 태도에 대해 남부내륙고속철도 사업 취지도 그렇고 사업 추진 과정에 창원시의 어떠한 노력과 협조는 찾아 볼 수 없었다는 것에 진주시는 서운한 감정을 표출했다.

진주시는 넘지 말아야 할 도의, 도덕적으로 선을 넘고 있다며 경남의 수부도시로서 참 부끄럽지 않은가?”라며 반문했다.

특히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도민들의 걱정과 어려움이 큰 시기에 도민화합을 저해하고 시군간의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가 과연 경남의 수부도시 다운 행동인가?라며 말했다.

이어 창원시의 부도덕한 주장은 스스로 시의 품격, 시민들의 양심을 저버리는 격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주시는 창원시는 국가 균형발전, 남부내륙고속철도 건설 근본 취지를 훼손하지 말 것과 대통령 및 도지사 1호 공약사업인 남부내륙고속철도가 조기 착공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전향적으로 힘을 보태 주어야 할 것을 요구했다.

또, 창원시가 진정 경남 전체의 발전을 생각한다면 서부경남 KTX 노선 변경을 주장할 것이 아니라 대구~창녕(대합산단)~창원역 신규 노선의 새로운 철도 건설을 하는 것이 창원 시민과 도민, 경남의 균형발전을 위해 바람직할 것이라고 강하게 압박했다.

진주시는 서부경남KTX는 대통령, 도지사, 진주시장의 공약사업이자 서부경남 지역민의 오래된 지역 숙원사업인 만큼 정부와 경남의 균형발전 취지에 맞게 추진하여 줄 것을 정부와 경상남도에 건의했다.

류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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