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 스포츠 진주시 궁도협회를 찾아서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 스포츠 진주시 궁도협회를 찾아서
  • 경남연합신문
  • 승인 2020.02.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궁도협회는 우리민족 고유의 전통무예인 궁도를 통하여 국민정서 함양과 체위향상에 기여하고 사풍을 계승 발전시켜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기 위하여 1928년 창립되었으며 1954년 대한체육회 창립과 함께 가입된 경기단체로써 협회 산하 전국 17개 시도와 1개의 해외지부를 두고 380여개의 궁도장과 2만여 명의 회원이 등록되어 있으며 진주시협회는 6개 궁도장 300여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진주시 문산 스포츠파크 궁도장 남강정 내에 위치한 진주시궁도협회(회장 안점조)를 찾아 우리의 전통스포츠 궁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안점조회장의 인터뷰 취재를 통하여 궁도에 대한 폭넓은 이해 속에 우리의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면서, 우리 민족의 자랑스런 민족문화유산으로 보존되고 시민에게 사랑받는 전통스포츠로 정착 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활의 민족으로 불렸다. 이웃 중국은 무예의 중심이 창이었고 일본은 칼이었다면 우리는 활이 그 중심에 있었다. 실학자 이수광이 쓴 지봉유설(芝峰類說)에 보면 중국 사람들이 우리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네 가지가 있다는 대목이 나온다. 바로 부녀의 수절, 장례와 제사, 맹인 점치는 재주, 그리고 무사의 활 쏘는 솜씨다. 우리 민족은 오랫동안 큰 활을 잘 쏘는 동쪽의 민족이란 뜻인 동이(東夷)족으로 불렸다. 중국대륙을 지배한 한족은 그들의 땅을 중원(中原)이라 하고, 남방족은 남만(南蠻), 북방족은 북적(北狄), 서방족은 서융(西戎)이라고 불렀으며 동이(東夷)는 그들이 우리 한민족을 지칭한 것이다.

중국의 고대사서 위지동이전(魏志東夷傳)에는 ‘부여인들은 좋은 활을 만들고 활 쏘는 재주가 뛰어나다’는 대목이 있다. 또 ‘부여는 궁시(弓矢)와 모(矛)로 병기를 삼으니 집집마다 갑옷과 무기가 있었다’라고 하여 궁시가 부여의 중요한 무기였음을 알려준다.

고구려 백제 신라의 무력충돌이 빈번하던 삼국시대에 활쏘기가 가장 성행했던 나라는 고구려였다. 고구려 고분벽화의 수렵도는 말을 타고 맹수를 쫓아 달리며 시위를 당기는 무인들의 늠름한 모습을 보여준다.

고려시대 군사편제 가운데 활쏘기에 능한 병사들을 따로 뽑아 만든 궁술부대가 있었다.

유교사회였던 조선시대의 활쏘기는 무인들을 양성하는데 필수적인 과목이었다. 과거제도에 문과와 함께 무과가 병행되었으며 시취과목에는 궁술이 포함되어 있었다. 조선시대 500년 동안 활쏘기는 800회나 지속된 무과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고 서민부터 왕까지 모두 잘하는 민족적 특징을 가진 특별한 스포츠였다.

근대 이후 일제강점기를 지나서도 활쏘기는 면면히 명맥을 이어왔고, 국궁은 올림픽 양궁에 기술을 전수해 올림픽 금메달을 효자종목이 되기까지 큰 기여를 했다. 활쏘기는 우리 민족의 우수성과 정체성을 잘 알리고 나타낸 스포츠로써 전통 활터는 한국형 스포츠클럽의 원형이다.

활의 종류를 보면 궁간(弓幹)의 길이에 따라 장궁(張弓), 단궁(短弓)의 구별이 있고 구조상으로 보면 환목궁(丸木弓)과 복합궁(複合弓)이 있다. 환목궁(丸木弓)은 한 개의 목편(木片)이나 죽편(竹片)으로 제작한 것으로 대개 장궁(長弓)이며 복합궁(複合弓)은 목편(木片), 죽편(竹片), 각편(角片) 및 건(腱) 등을 붙여서 만든 활로 대부분 단궁(短弓)이다. 한국의 각궁(角弓)은 복합단궁(複合短弓)에 속한다.

궁도의 특징으로는

첫째. 조상의 슬기와 얼을 만끽할 수 있는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스포츠이다. 궁도경기에서 사대(射臺)와 과녁까지의 거리는 145m인데 이는 각궁(角弓)의 복원력 및 탄력성이 매우 우수하여 세계 어느 민족의 활보다도 먼 거리를 쏘는데 용이하기 때문이다.

둘째.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는 스포츠이다. 궁도는 과격한 운동이 아닌 탓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일생을 통해 즐길 수 있다.

셋째. 혼자서 즐겁게 수련할 수 있는 스포츠이다. 궁도는 개인 스포츠로 분류된다. 궁도는 엄격한 의미의 개인기록 경기인 점이 사격과 같다.

넷째. 건강유지에 알맞은 스포츠이다. 궁도는 항상 올바른 자세와 균형을 요구하므로 척추를 신장하고 가슴을 튼튼히 하며 언제나 옳고 바른 자세를 갖는 태도나 습관을 기른다.

다섯째. 정신수양으로서의 궁도는 몸과 마음이 혼연일체가 되어 무심의 경지에서 활을 쏠 때 비로소 과녁에 적중되므로 정신일도가 경기의 주된 요소이다.

우리나라 궁도협회의 연혁을 보면

1928년 7월 조선궁술연구회 창립

1932년 5월 조선궁도회 변경

1946년 2월 조선궁도협회 변경

1948년 8월 대한궁도협회 변경

1954년 3월 대한체육회 발족 및 등록

1963년 7월 국제궁도연맹 가입

1983년 3월 양궁분야 대한양궁협회로 분리된 변천사를 통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진주시궁도협회 안점조 회장은 “궁도는 동이족 이라 지칭된 우리민족의 상징적인 무예였으며 오천년 한국사의 찬란한 민족문화를 지켜온 호국의 무예로서 오늘날 국민 정서를 함양하고 예의와 규범을 중시하며 심신단련에 최적인 전통 스포츠입니다. 남녀노소 구분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몰아(沒我)의 경지 속에서 쏜 화살이 과녁에 적중할 때의 묘미(妙味)는 활을 쏘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느낄 수 없는 좋은 전통스포츠입니다”며 궁도의 장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