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은 지난 11일~16일 싱가포르 창이 전시센터에서 열리는 ‘싱가포르 에어쇼’에 참가하여 국산 항공기의 수출판로 개척에 나섰다.

KAI는 경공격기 FA-50, 기본훈련기 KT-1, 기동헬기 수리온 등 수출 주력제품부터 현재 개발 중인 한국형 전투기 KF-X, 소형민수/무장헬기 LCH/LAH까지 첨단 항공기를 선보였다.

싱가포르 에어쇼는 프랑스 파리, 영국 판버러 에어쇼와 함께 세계 3대 에어쇼로 아시아 최대 항공우주·방산행사로 손꼽힌다.

이번 에어쇼에서 KAI는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스페인 등 수출대상국의 군 고위 관계자를 만나 수출속도를 높였다.

KAI는 FA-50 항공기의 기존 고객을 중심으로 현재 개발 중인 KF-X의 체계개발 현황과 성능을 알리고 잠재 고객을 발굴하는 활동도 추진했다.

수출을 총괄하는 배찬휴 상무는 “동남아에서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추가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며 “신남방정책의 일환으로 방산·항공우주 분야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했다”고 강조했다.

KAI의 자회사 한국항공서비스㈜(이하 KAEMS) 역시 글로벌 MRO업체와 협력 강화를 통해 항공정비(MRO) 수주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KAEMS는 11일 세계 최대의 MRO업체인 루프트한자 테크닉과 에어버스 A319·320·321 기종에 대한 정비교육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에어버스 항공기에 대한 정비조직 인증을 획득할 계획이다.

같은 날, KAEMS는 AAR과 항공기 부품정비 MOU도 체결했다. 이를 통해 AAR의 정비기술을 이전받고 국내 부품정비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 부품정비의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또한, 12일에는 보잉과 수리부품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한다. 항공기 정비와 운항에 필요한 수리 자재·부품을 안정적으로 수급하면 정비일정 단축과 원가절감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국내·외 항공사에 부품을 공급, 지원하게 되면 신규 공급망관리(SCM·Supply Chain Management)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KAEMS는 아시아 최대의 MRO 강국으로 꼽히는 싱가포르의 주요 MRO 업체와 협력해 국내 MRO 인프라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박정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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