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경상대학교(GNUㆍ총장 이상경)는 영산쇠머리대기보존회(회장 조규근)가 경상대학교 학생들 장학금 용도로 발전기금 1500만 원을 출연하기로 약정했다. 영산쇠머리대기보존회는 한 해 300만 원씩 5년간 장학금을 내기로 했다.

경상대학교 대외협력본부(본부장 정우식)는 지난 12일 오전 총장 접견실에서 이상경 총장을 비롯해 대학본부 관계자와 영산쇠머리대기보존회 조규근 회장, 김동원 이사, 김종삼 전 회장, 조대권 전수조교, 이승렬 감사, 신인수 사무국장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전기금 전달식을 개최했다.

영산쇠머리대기는 1969년 2월 11일 중요무형문화제 제25호로 지정됐다. 영산쇠머리대기는 경상남도 창녕군 영산면에 전승되는 민속놀이로 원래 정월대보름날에 벌여온 놀이였는데, 오늘날은 양력 3월 1일에 행하고 있다.

영산쇠머리대기보존회와 사단법인 3ㆍ1민속문화향상회는 우리나라 전통문화의 계승과 민족문화의 창달에 기여하고 이를 통하여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2015년 5월 3ㆍ1민속문화제 개막식에서 경상대학교에 감사패를 수여하고 장학기금 1000만 원을 출연한 바 있다.

이상경 총장은 “영산쇠머리대기보존회가 우리 전통문화를 계승ㆍ발전시켜 나가는 데 경남을 대표하는 거점 국립대학교인 경상대학교가 함께하고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해마다 3ㆍ1민속문화제와 경상대학교 개척대동제 때 영산쇠머리보존회와 경상대학교 학생들이 영산쇠머리대기를 시연하고 있어 고맙게 생각한다. 영산쇠머리대기보존회가 우리 학생들의 장학금을 지원하기 위해 발전기금을 출연해 주어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조규근 영산쇠머리대기보존회장은 “잊혀져 가는 전통민속놀이 재현과 전승 활동에 아낌없는 봉사와 참여로 후대에게 물려줄 고귀한 민족의 혼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 주신 경상대학교 총장을 비롯한 학우 여러분께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하고 “참되고 올바른 경상대학교의 지성인이 어깨에 메고 가는 우리 쇠머리는 더욱 더 빛을 발산하며 전통 민속놀이로서 값지게 자리매김할 것이다”고 말했다.

류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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