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K신문 1면을 보면 이창희 전 진주시장이 갑작스레 21대 총선 한국당 공천을 신청함으로서 진주지역 선거판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고 했는데, 이창희라는 사람이 공천을 신청했다고 무슨 선거판을 뒤집어 놓았다고 하는지 참으로 이해할 수 없다.

이창희 전 진주시장은 지지난해 진주시장 경선에서 형편없이 떨어져 진주에 살지도 못하고 곧장 서울 자택으로 가 진주하고는 담을 쌓고 있었는데 무슨 대단한 사람이 나타난 것처럼 치켜세우고 있는지 더더욱 이해가 안 간다.

이미 2년 전 진주시장 경선에서 조규일 1137표, 이창희 762표로 현직 시장이 형편없이 패배한 것만 보더라도 자신에 대한 진주시민의 평가가 어떻게 나왔는지 부끄러운 줄을 알아야함에도 불구하고, 서부경남 KTX를 창원에서 가져간다는데 열 받아서 나오게 되었다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되며, 이 사업은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 때 주도한 프로젝트로 서부청사 조규일 부지사의 적극적인 노력과 경남 서부권발전협의회와 함께 서부경남지역민의 서명운동을 합세하여 추진했던 것인데 서부경남KTX를 핑계 삼아 출마하게 되었다는 것은 궁색하기 짝이 없는 것이다.

또, 자유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 위원장하고 박완수 사무총장과의 친분관계를 대두 시키며 모종의 언질이 있는 것처럼 하고 있다는 것은 3선 이상 국회의원 물갈이 분위기 속에 줄줄이 불출마 선언을 하는 마당에 4선을 한 김재경 의원과 연대설을 말하며 70세가 넘은 고령자가 세대교체의 시대적 흐름을 외면한 채 친분관계를 내세워 한국당 공천을 받을 것 이라는 게 도대체 말이 되겠는가. ‘구관이 명관’이니 뭐니 하며 논평하고 있지만, 아직 2년도 채 안된 현직 시장을 두고 8년 한 시장과 비교하여 그런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는 것은 엄청난 표차로 낙선시킨 진주시민을 무시하고 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강민국 후보가 김재경 후보를 배신했다고 하는데 무슨 배신을 했다고 하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

김재경 후보가 국회의원일 때, 강민국 후보가 도의원 한 것을 가지고 국회의원에 도전 한다고 이것을 배신이라고 한다면 이것은 엄청난 ‘자가당착’이 아닐 수 없다. 강민국 도의원 공천은 그 당시 당대표가 준 것이지 김재경 후보가 준 게 아닌데, 이 문제를 가지고 계속해서 배신 운운하는 것은 말이 안 되며, 그렇다면 김재경 후보는 죽을 때 까지 국회의원을 해도 된다는 말인지 도무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

따지고 보면, 국회의원 4선에 16년 해먹었으면 후진을 위해 불출마선언을 해야 옳은 것 같은데, 그에 반해 여상규 의원은 3선이라도 불출마 선언을 했다. 이 부분만 비교해 보더라도 김재경 후보는 염치가 있어야하는데 배신 운운하는 것은 진주시민을 무시하는 것과 조금도 다를 게 없다고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김재경 후보가 4선의원이기 때문에 공천대상에서 컷오프가능성이 있어 이창희와 연대하여 가장 강력하게 떠오르는 강민국 후보를 낙마시키기 위해 갑작스레 출마를 결심했다는 것은 70세가 넘은 노인과 16년을 한 두 사람이 짝짜꿍 하여 진주시민을 무시해도 너무 무시하고 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또, 심규환 전 도의원과 남정만 전 시의원, 강민국 전 도의원이 김재경 국회의원을 배신했다고 강변하고 있는데, 이것을 바꿔 놓고 생각해보면 이 세 사람에게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4선을 하면서도 제대로 하지 못한 김재경 의원에게 더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많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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