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연합신문 문단-시

하영갑
시인/수필가/이학박사
월간문학21 시 등단
월간 신춘문예 수필등단
시림문학회 회장
천연염료 대표

흔들리는 밤

눈물 안경을 쓴 채 달에게 매달린다

내일은 인기척이 있을까요?

내일은 비바람 치지 않을까요?

내일도 나를 밟고 지나는

검은 그림자는 없겠지요

이 꽃 지기 전에

꼭 그이를 보게 해 주세요

만약 그 님 볼 수 없다면

그가 신던 흙 묻은 양말이라도

보게 해 주세요

밤새도록 흐르는

이 눈물이 마르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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