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주의 환경번뇌108-46

③ 사헬 사막화

아프리카 사헬 지방은 1960년대부터 사막화가 진행되고 가뭄이 겹쳐 생물이 살 수 없는 불모의 지대로 변하게 되었다. 1972년과 1973년 사이에는 수십만 명의 사람과 가축이 죽어 갔다. 특히 1982년에서 1985년 사이에는 넓은 지역으로 사막이 확대되어 수백만 명이 사망하게 되었다. 수천 년동안 별다른 재난이 없었던 이 지역에 두 번의 엄청난 재난이 닥친 후 이는 단순한 자연 재난이 아니라 인간이 초래한 환경 재난이라는 것이 밝혀지게 되었다.

현재 지구 면적의 19%인 3천만 평방킬로미터가 사막화되어 가고 있으며 1억5천만 명이 사막화로 인해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심각한 사막화 경향은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도시, 도로, 공업 단지, 골프장 등의 조성으로 많은 산림이 훼손되고 있으며 비옥한 토양이 강우에 유실되고 과도한 경작으로 인해 지력이 쇠퇴하고 있다.

④ 레만호 오염

알프스산의 레만호는 스위스를 대표하는 호수이다. 1950년 초 스위스와 프랑스에서는 전후 복구 작업으로 도시가 재건되었으며 농업과 공업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스위스에서 가장 큰 레만호의 많은 물이 점점 오염되어 갔으며 1950년대 말 경에는 악취는 말할 것도 없고 생물이 더 이상 살 수 없는 죽음의 호수로 변했다.

오염 원인의 큰 원인은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합성 세제였다. 합성세제는 수중 생물에 매우 유독하며 물에서 쉽게 분해되지 않고, 부영양화를 일으키는 인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1962년 스위스와 프랑스는 20년 동안 120개의 폐수 처리장이 레만호 주위에 건설되어 대부분의 인이 제거되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인하여 1970년대 말부터 물은 맑아지기 시작해서 물고기가 다시 뛰노는 살아 있는 호수가 되었다. 이처럼 한번 오염된 호수를 살리는 데는 많은 시간과 엄청난 비용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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