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이하 센터)는 전국에 215개가 있다. 경남도는 진주시, 사천시, 산청군, 거창군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 15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진주시는 센터 설치·운영비용 대비 효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돼 운영을 하지 않고 있다. 비용이 문제란 얘기다. 하지만 센터 예산은 보통 식약처, 도, 시군구가 50:15:35 비율로 지원한다. 센터규모도 사무실 한칸만 있으면 돼 설치·운영비용도 적다. 거기다 지역 일자리창출도 된다. 비용을 문제로 센터를 설치하지 않는다는 건 이유가 안 된다.

현재 영양사 의무고용시설이 아닌 100인 미만 어린이집, 유치원, 지역아동센터 등 수많은 어린이급식소들은 영양사 없이 급식을 제공한다. 물론 영양사가 없어도 건강한 식단을 준비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직원이 영양사인 센터에서 식단, 레시피, 에너지 및 영양소 분석표 등을 제공받아 기관에서도 급식을 보다 전문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것 아닌가. 또한 센터는 주기적 순회방문으로 기관의 영양·위생 상태를 점검해 학부모가 급식을 신뢰할 수 있게 만든다.

진주시 주민등록통계상 만5세 이하 아동은 17,436명이다. 혜택 받지 못하는 이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센터 설치는 시급해 보인다. 지자체는 센터를 설치·운영해 어린이 급식을 보다 전문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또한 정부에서도 센터 관련법규를 의무적 설치·운영으로 변경해 아이들이 균형 잡힌 성장을 하도록 도와야한다. 이는 곧 미래를 위한 투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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