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대표와 친분 과시위해 은밀한 대화 녹음 틀며 지지 유도
진주 모 식당에서 녹음 틀어주며 황 대표와 친분 과시 모 예비후보 사실무근
상대후보 네거티브라며 반박사실인지 아닌지 의혹만 증폭

21대 총선 미래통합당 진주을 모 예비후보가 황교안 대표와의 내밀한 대화를 녹음해 지역구 유권자들에게 들려주는 방식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어 파문이 증폭되고 있다. 모 예비후보는 자신과 황 대표가 밀접한 관계이기 때문에 공천에는 문제가 없다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 황 대표와 직접 대화한 녹음을 들려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7일 미디어팜 기자가 확보한 녹음파일과 취재를 종합해보면 미래통합당 모 예비후보는 진주시 어느 식당에서 시민 몇 사람을 초청해 자신의 지지를 부탁하면서 참석한 사람들에게 “내가 황교안 대표의 모든 걸 어드 바이스하고 디자인 하는 사람이라며. 당 통합과 관련해서도 공천자 틀을 만들고 있기때문에 내가 공천 받는 것은 어렵지 않다며 내가 실수만 안하면 된다.”고 해놓고 황교안 대표와의 대화녹음 파일을 틀기 시작했다.

모 예비후보는 황 대표와의 녹음파일을 틀면서 “녹음된 대화에 참석한 사람은 황교안, 그리고 자신” 이라며 “나머지 한명은 성대 법대 출신인데 이 사람은 거의 내가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이라고 말하면서 “오픈하면 안 되는 이야기들을 녹음하는 이유는 나중에 정리해서 황 대표에게 줘야 하기 때문에...”라고 황 대표와의 내밀한 대화를 녹음한 이유를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이어 “여의도 연구원의 원장으로 박형준을 추천하고 내가 부원장으로 갈 예정이었는데 김세연 때문에 잘 안됐다”며 “김세연은 재벌2세로 제멋대로 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하며 자신이 “민주당의 민주연구원 양정철 원장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황 대표가 자신을 신임하는 이유는 황 대표가 당에 등록할 때부터였다”며 황교안 대표의 당시 한국당 등록과 대표 출마를 자신이 기획했음을 내 비치며 “그래도 측근으로 언론에 이름이 나오지 않는 이유는 자신이 철저히 사람들 모르게 행동하기 때문”이라면서 “이런 자세는 공직 생활을 할 때부터 몸에 익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모 예비후보와 저녁식사자리에 함께 있었던 A씨는 미디어팜 기자와의 통화에서 “작년 7월 모 후보와 저녁식사를 할 때 황교안과 자신의 대화라며 녹음을 틀어줘 들은 적이 있다”고 확인했다 A씨는 “당시 황 대표와의 친분을 과시하기 위해 갑자기 녹음을 틀면서 그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이 사람이 황교안 대표와의 대화를 녹음해 지역의 영향력 있는 인사들을 만날 때 틀어주고 있다는 소문이 지역에서 작년부터 나돌고 있었으나 그 대화자체가 생생히 녹음되어 파일로 확보되었다는 것은 황대표 묵인하에 녹음된 것인지 아니면 황대표 모르게 계획적으로 한 것인지 이 부분이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심각한 문제로 대두될 수도 있을 것 같으며 이 녹음 파일 문제가 그동안 수도권에 머물면서 중앙정치인들과 쉽게 접촉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황대표 묵인하에 사전선거 운동에 활용 되었다면 황대표 또한 자유롭지 못할 것은 분명 하다.

모 예비후보로부터 녹음파일을 들었다는 또 다른 B씨도 “작년 7·8월경 황교안 대표하고 대화하는 녹음파일을 들은 적이 있다며 밥 먹다가 갑자기 친분을 과시하며 틀어 들은 적이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모 예비후보는 미디어팜 기자의 확인요청에 “그런 사실이 없다며 상대후보의 네거티브니까 보도하면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는 것 그래서 미디어팜 기자가 당시 저녁식사자리 대화가 그대로 녹음된 파일을 확보했다고 말하자 사실이 아니라는 말만 반복했다는 것이다.

진주시을 지역구에서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로 뛰고 있는 C씨는 “너무도 황당하다면서 당대표와의 대화를 녹음하는 자체도 있을 수 없는 일이며 그 녹음을 황대표 모르게 했다면 엄청난 사건이 아닐 수 없고 특히 그 녹음을 지역에 와서 당대표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공천에 유리한 고지를 점유한 것처럼 하며 틀어주었다면 황대표를 이용한 사전선거운동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고 따라서 이 문제는 황대표에게도 큰 치명타가 될 것은 물론 책임성까지 논란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실이 그렇다면 진주시을 지역구 공천탈락자들은 집단행동을 할 가능성까지 내포하고 있다.

또 통합당의 한 관계자는 그 예비후보가 주장하는 황 대표와의 친분 관계가 사실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면서 그 사람의 선거를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본인의 주장일수도 있다며 강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는데 그렇다면 그 예비후보는 자신이 꾸민 자작극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공천을 받는다 해도 온전치 못할 것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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