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 김재희
경남연합신문 문단-시(詩)
마음은 걸림 없는 여래의 길
텅 비었으되 비지 아니하고
다 있으되 없는
시방세계 향한 향기 맑은 발소리
숨 살려 임의 자취 생각나
옆과 뒤 돌아보니 하늘색 밝음이라
살활자재 생사처 그친 법문 설하네
꽃처럼 강물처럼 한 둥그러움
여천지 우리 님의 일월상서원문
창 열 때마다
종달새 울고
봄 아지랑이 피어나는 일원의 세계
후다닥 일어나 심적처에 합장 공경
대통문 넘어 참 열반 길
참 모습 드러나네
시비 없는 삶의 고향집
꽃망울 터드리는 환호성 소리
고요한 밤
순결한 님의 품안 상봉타
경계가 없는 하늘색 서기 탄 기분
일원대도 상락원
마음의 문 차례로 열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