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주의 환경번뇌108-47

⑤ 이타이이타이 사건

일본 도야마현 진쯔강 유역에 사는 주민들 1910년경부터 허리와 관절에 심한 통증을 느끼고, 심한 경우 팔, 늑골, 골반, 대퇴골 등에 골절 현상이 일어났다. 뼈의 위축으로 키가 20센티미터 이상 줄은 사람도 있다. 이 병에 걸린 사람들이 심한 통증을 호소한다고 하여 일본말로 '아프다 아프다'하여 ‘이타이이타이병’으로 불리었다.

원인 규명에 노력하여 1968년에 이 병은 아연의 제련 과정에서 배출하는 폐광석에 들어 있는 카드뮴이 강으로 흘러들어가 이를 식수나 농업 용수로 사용한 사람들의 몸속에 들어간 것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이 병으로 사망한 사람은 56명이었으며 수백명이 고통을 당했다고 한다.

그러나 반세기 동안 이 광산에서 배출된 카드뮴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을 것이다. 우리 나라에도 폐광된 광산의 폐수가 하천으로 배출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다량의 중금속은 여러 경로를 통해 우리 몸속에 들어올 수 있다. 또한 건전지 속에는 다량의 카드뮴이 들어 있으니 건전지 회수가 환경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매우 필요한 것임을 알 수 있다.

⑥ 미나마타 사건

1950년대 초 일본 규수에 있는 미나마타라는 작은 어촌에서 이상한 질병이 나타났다. 하늘을 날던 물새가 갑자기 땅에 떨어지고 고양이들이 미친 듯이 뱅뱅 돌며 입에서 거품을 내품는 등 기이한 일이 이 마을에서 일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것을 처음에는 '춤추는 고양이 병'이라 불렀다. 주민들도 손과 발이 마비되고 통증과 오한. 두통. 시각 장애. 언어 장애 등이 나타났다. 아기들은 사산되거나 기형아로 태어났다. 이 사건으로 43명이 사망하고 111명이 치유 불능의 마비 증상과 고통으로 일생을 보내게 되었다. 또 19명의 어린아이들이 심각한 기형 증상을 가지고 태어났다.

조사결과 원인이 신일본 질소비료의 미나마타 공장에서 배출되는 폐수에 포함된 수은 중독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은은 바닷물에서 희석되지만 미생물에 의해 더욱 유독한 물질로 변형되어 생물들의 체내에 농축되었고 이것을 먹은 물새, 고양이, 사람들에게서 독성이 더욱 크게 나타난 것이다. 1957년 7월 오랜 연구 끝에 원인이 규명되었고, 이 병은 미나마타병으로 이름 붙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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