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최달연)은 식용곤충인 ‘쌍별귀뚜라미’의 풍미를 향상시키고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수확용 먹이’ 를 개발했다.

‘쌍별귀뚜라미’는 지난 2016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일반식품으로 허가된 식용곤충으로, 단백질 함량이 60-70% 수준으로 높으며 불포화 지방산과 필수 지방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건강 기능성 식재료로 향후 소비가 점점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16년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제정한 ‘곤충의 사육기준’에 따르면 식용곤충은 출하 시 체내 노폐물을 제거하기 위하여 2일 이상 절식시켜야 하며 쌍별귀뚜라미 또한 수확 직전 절식과정*을 통해 내장을 비우고 풍미를 증진시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절식: 먹이를 공급하지 않음.

하지만, 쌍별귀뚜라미는 생육 환경이 나쁠 때 동족을 잡아먹는 동족포식의 성향이 강해 아무것도 공급하지 않고 절식시키면 생존율이 35%로 매우 낮은 부작용이 있다.

이에 경남도농업기술원 연구진은 식용곤충 수확량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한 끝에 생 아로니아 과실을 수확용 먹이로 활용하면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절식기간에 아로니아를 먹이로 공급했을 시, 절식한 쌍별귀뚜라미보다 풍미가 향상되었을 뿐만 아니라 생존율을 75% 까지 증가시켰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쌍별귀뚜라미는 생육특성 상 절식기간에 적절한 수확용 먹이를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농림축산식품부에 정책 제안한 상태이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 환경농업연구과 이슬비 농업연구사는 “수확용 먹이를 활용함으로써 생존율과 소비자 기호도 두 가지를 다 잡아 결과적으로 식용곤충 사육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더불어 과잉 재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로니아 농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앞으로 식용곤충을 안전한 먹거리로 만들기 위해 연구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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