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등록문화재 제777호로 등록
‘문화재와 지역이 상생하는 지속가능한 명품 공간’ 조성

경상남도는 ‘통영 근대역사문화공간’이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됨에 따라 문화재청의 공모사업인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 확산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돼 향후 5년간 500억 원(국비 250억)을 투자한다.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 확산사업’은 기존의 개별 문화재 중심의 관리체계를 ‘선(線)‧면(面)’ 공간 단위로 확장해 가치 활용을 극대화 하고, 등록문화재의 특성을 살려 문화재와 지역이 상생하는 지속가능한 특화된 명품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등록문화재’란 건축물, 산업구조물, 생활·역사·인물 유적 등 근대문화자원이 대상이며, 지정문화재에 비해 규제는 최소화하고, 활용의 유연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통영 근대역사문화공간은 8월~10월까지 문화재 등록조사를 진행하고, 2019년 12월과 2020년 2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2020년 3월 9일 국가등록문화재로 고시됨으로써 사업대상지로 최종 확정됐다.

국가등록문화재 제777호로 등록된 ‘통영 근대역사문화공간’은 통영시 중앙동과 항남동 일대로 조선시대 통제영 거리의 흔적들이 남아 있다. 대한제국 시기부터 지속적으로 조성된 매립사업 등 해방 이후 까지 번화한 근대 도시의 형성과정 및 건축 유산이 집중적으로 보존돼 있어 근대역사공간으로써 보존 및 활용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문화재 보존에 관해서는 학술연구, 근대문화유산 및 토지 매입, 등록문화재의 보수‧복원 계획, 문화경관 정비 계획 등의 내용이 담긴다. 구체적으로는 사업대상지를 ‘근대역사문화예술촌(통영문화광장)’, ‘근대역사문화거리(1919거리)’, ‘근대문화예술거리(강구안 프리마켓거리)’로 크게 3개 구역으로 나누어 근대역사를 바탕으로 지역주민과 청년문화예술인이 상생할 수 있는 특색 있고 차별화된 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지역차원에서 기대되는 효과로는 통영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 사업으로 지역주민과 문화가 상생하는 새로운 도시브랜드의 창출이다. 직접적으로는 청년 문화예술인의 협업 공간 마련 등으로 300여 명의 청년일자리가 새로 만들어 질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역사문화경관 정비에 따른 주민생활 기반시설 정비 효과, 탐방객 증대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등 쇠퇴한 구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민에게는 새로운 형태의 관광자원 콘텐츠 등 볼거리를 제공하고, 문화 향유의 기회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 또한, 도 내 산재되어 있는 근대유산에 대한 관심 유도로 근대역사문화자원 보존의 새로운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류명현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최근 코로나19 관계로 지역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기쁜 소식을 알리게 되어 작게나마 도민들에게 위안이 되었으면 한다. 이번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됨으로써 민선 7기 문화와 결합된 경남관광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도민이 주도하는 문화생태계 조성을 가속화 하는 등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오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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