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4.15 총선은 좌파와 우파의 한 판 승부로서 향후 국가체제를 결정하는 대사건으로, 총선 결과는 후대 역사에 길이 기록될 것이다. 노골적인 좌파들의 공산사회주의 옹호발언들과 자유민주주의체제 수호발언들이 대립을 이루고 그 와중에 우한 폐렴이 창궐하자 각기 이를 승부의 지렛대로 활용하고자 선전선동에 매진하고 있다. 이번 총선만큼은 국민들이 역사적 사명감으로 임해야 할 것 같다. 임진왜란 때 나라를 지킨 데는 썩은 관병보다 의병의 활동이 훨씬 더 빛났다고 한다. 의병은 아무런 대가 없이 오직 나라를 구하겠다는 신념의 정신이 만들어낸 산물이었다. 그러한 의병정신이 이어져 지난여름부터 국가체제를 뒤흔드는 좌파정권에 맞서 애국세력들이 광화문 아스팔트를 뜨겁게 달구며 응집하였지만 정통 보수정당은 이들의 존재감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무시해오고 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현실정치는 권력을 쥔 사람들의 손에서 마음대로 움직여진다는 점이 너무나 안타까운 현실인 것이다. 결국 정통 보수정당이었던 자유한국당은 썩은 관병처럼 권력의 사욕이 눈을 가려 의로운 애국세력을 끌어안지 못하고 중도파와 일부 좌파를 끌어안고자 당명을 미래통합당으로 바꾸고는 공천이란 이름으로 권력을 남용타가 심상치 않은 잡음에 휩싸이고 있는 상황이다. 분명 주변에 전략전술을 바꾼 주체사상파(주사파)들이 꽤 깊숙이 침투하여 한국의 사회주의화를 암묵적으로 진행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도 정치꾼들은 속성상 철학이 부족하여서 인지는 모르나 국익과 당익을 구분하지 못하고 사익 추구에 빠져있는 것 같다. 한국의 주사파는 강철서신으로 잘 알려진 김영환으로부터 분파되었다. 감수성 예민한 시기에 한 번 물든 사상은 한평생 변하기 어렵다. 비록 그가 전향하였다고 하나 형식의 전환이었지 내면적 사상의 전환은 아니었을 것이다. 주체사상을 창안한 고 황장엽은 생전에 “정권의 기초는 정당이며, 김영환 그룹이 그런 정당을 건설하는 일을 돕겠다”고 힘주어 강조한 바 있는데, 그가 말하는 정당은 인간중심주의 이념에 근거한 유일 정당이었다 한다. 황장엽 사망 시 영정을 든 사람이 김영환이었다. 그에게서 영향 받은 국내 주사파들은 보수정당을 거꾸로 전복시키기 위해 정당 내부에 성공적으로 침투하였다가 ‘박근혜 탄핵’의 시기가 되자, 어느 의원이 나서서 “한국에는 공산주의자가 없다. 자유한국당은 극우 정당으로 이제 없어질 때가 되었으니 당을 깨고 나가서 개혁보수당을 만들자”고 강력히 울부짖다가 당을 박차고 나가 새 정당을 꾸린 바 있다. 그렇지 않다. 한국사회에 공산주의자들은 분명히 있다. 그러한 주장은 우리의 경계의식을 약화시키기 위한 수단(통전전략의 전술)이며 보수의 이념을 무너뜨리기 위한 전쟁선포였던 셈이다. 그런 그들이 최근 정국상황이 변화하자 보호색으로 갈아입고 다시 보수정당 속으로 파고들어 마침내 자유한국당과의 합당에 성공하였다. 주사파의 대부 김영환은 최근 ‘준비하는 미래’ 대표로 활동하면서 황장엽의 주체사상을 중심으로 하는 미래사회를 기획하고 있다고 한다. 어떤 형태의 ‘미래’인지는 모르나 ‘준비하는 미래’, ‘청년이 여는 미래’, ‘미래를 여는 청년’ 등으로 선전한다. 아마도 그 ‘미래’는 바로 주체사상을 창안한 황장엽이 부르짖고 김영환이 건설하려는 인간중심의 사회임이 틀림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이 정부가 부르짖는 모토인 '사람중심의 사회'와 어떻게 다른가. 알게 모르게 온통 주체사상으로 나라가 물들어 가고 있다. 유물론 철학에 영향 받은 황장엽에게는 유일정당체제 외에 자유민주주의체제의 양당제나 다당제가 사뭇 모순되게 보일 수 있다 할지라도 한국에서 생긴 주사파들은 무언가. 최근 한국 현실정치에서 나타난 가장 주목할 현상은 주사파 김영환 계보의 사람들이 미래통합당에 안착하여 공천까지 받았다는 점이다. 공심위측이 분명히 이들을 모를 리 없을 것임에도 공천을 강행한 것은 의아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주사파들의 역할이 주효했는지는 모르나 미래통합당은 문재인 정부가 부족한 마스크를 거의 모조리 중국으로 보내고 자국 국민들을 사지로 몰아가도 비난도 제대로 하지 않다가 22명의 내부 의원들이 좌파들 주장에 동조하여 국민발안제 개헌안에 찬동하며 내각책임제니 이원집정부제니 하는 권력 나눠먹기에 혈안이 되어 4.15 총선의 열기를 흩어버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번 4.15 총선은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사회주의 간 선택의 기로에서 국가체제를 결정하는 선거이다. 국민들이 의병으로 나서서 나라를 지켜내야 한다. 주사파들이 보호색을 띠고 암약하더라도 우선은 다수 정당이 된 후에 다시 보면 된다. 미래통합당은 진정 주사파에 놀아나고 있음을 모르고 있다는 말인가?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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