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연합신문 문단-詩

류갑숙
경남생태문학회 이사
낙동강환경문학회 회원
진주기독문학협회 회원

하루의 시작의 눈을 들면 보이느니 시간이네

시간이 시계인 것을

지구가 우주이듯

시계가 나이이고 시간이 세월인 것을

초침 없이 가는 시계 죽은 듯 살아있네

안 가는 듯 가는 세월이네

산다는 것은 시간을 쪼개는 행위이네

초침 분침 시침

나의 시간은 초침이 없구나

시침과 분침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시침이 쪼개진 시간

시나브로 메우네

초조가 내달리던 종종걸음 사라졌네

없어도 가는 시간

있어 굳이 초조하랴

세월은

쪼개지 않아도

화살처럼 간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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