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은 꽃에게서 꿀을 따지만, 꽃에게 상처를 남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꽃을 도와줍니다. 사람들도 남으로부터 자기가 필요한 것을 취하면서 상처를 남기지 않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내 것만 취하기 급급하여 남에게 상처를 주면 그 상처가 썩어 결국 내가 취할 근원조차 잃어버리게 되죠.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꽃과 벌 같은 관계가 이뤄진다면 이 세상 아름다운 향기로 가득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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