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과 지역 농업인들이 합심해 운영하는 SNS(카카오스토리) 농·특산물 판매채널인 ‘산청군직거래장터’가 급성장하고 있다. SNS의 특징인 ‘긴밀한 소통’을 십분 활용한 것이 성공 비결이다.

지난 17일 산청군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말 문을 연 카카오스토리채널 ‘산청군직거래장터’가 오픈 1년여 만인 3월 현재 기준 누적 매출액 7억1300만 원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50여개 농가가 참여하고 있는 ‘산청군직거래장터’는 지자체와 농업인의 협업으로 운영된다. 농가에서 직접 생산과정, 상품소개, 요리법, 농가일상 등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댓글과 카톡으로 실시간 소통을 통해 신뢰감을 주고 있다.

오픈 1년 만에 구독자가 2만 9000여명으로 늘어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또, 다른 성공비결은 지자체와 농업인들의 협업 시스템 구축이다. 지자체는 시스템 운영과 판매대금 정산, 소비자 콜센터 상담을 담당한다. 농업인들은 제품의 특장점과 생산과정을 진솔하게 알리는 홍보글 작성과 소비자 문의글에 신속하게 답변글을 단다.

이 같은 소통은 농가에 즉각적인 소비자 피드백으로 적용된다. 소비자들의 니즈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다 보니 생산 기술력 향상과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이 생산되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됐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구매를 선호하는 현상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온라인 매출이 35%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생강과 도라지 등 기관지 건강과 면역력 증가에 도움이 되는 제품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산청군직거래장터 참여 농업인들은 소비자들로부터 받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17일 산청군농업기술센터를 방문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수고하는 분들에게 전해 달라며 직접 생산한 900만 원 상당의 농산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김윤숙 ‘산청군직거래장터(산청군 SNS 농산물판매채널)’ 회장은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산청농산물을 드시고 건강을 지키시길 바란다”며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방역 현장에서 수고해 주시는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마음을 전했다.

산청군 관계자는 “산청군직거래장터는 소비자들과 SNS를 통해 직접 소통함으로써 신뢰를 쌓고 있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산물 판매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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