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월 22일은 국제연합(UN)이 지정한 ‘세계 물의 날’이다. 점차 심각해지는 물 부족과 수질오염을 방지하고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하여 유엔이 제정, 선포한 날로 우리나라는 1995년부터 국가 차원에서 기념해 오고 있다.

이에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최달연)은 농촌진흥청과 ‘2020년 농업환경 변동 평가 사업’ 의 일환으로 오는 4월부터 농업용 하천수 39 지점과 지하수 20 지점에 대해 본격적으로 수질 조사를 실시한다.

농업기술원은 매년 4월(영농 전 갈수기), 7월(강우기), 10월(영농 후 갈수기) 총 3회에 걸쳐 경남 지역 농업용수에 대한 수질조사를 실시하여 그 결과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 대응 및 수질보전 정책 수립 기초자료로 활용하도록 제공하고 있다.

2019년 도내 59개 지점을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농업용수로 이용되는 하천수와 지하수는 유해물질이 허용치보다 낮게 검출되거나 그 이하였다.

하천수의 경우 수질등급(1급수: BOD 2 mg/L 이하, 2급수: BOD 3 mg/L 이하)을 기준으로 1급수 비율이 74%(4월), 90%(7월), 90%(10월)로 나타난 것으로 보아 도내 하천수는 청정 상태에 근접한 수질이며, 2급수 이상은 96%로 농업용수 수질기준에 모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농업용으로 이용되는 지하수 조사 결과에서도 수질기준에 모두 적합하였고, 오염의 원인이 되는 질산성 질소(NO3-N)는 9.4 mg/L로 허용치인 20 mg/L보다 낮았으며, 중금속인 카드뮴․납․비소는 검출 한계 미만의 극미량 수준으로 매우 낮아 안전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환경농업연구과 허재영 박사는 “안전한 먹거리 생산은 깨끗한 농업용수에서 시작하는 만큼 지속적인 조사를 통해 도내 농업용수 수질관리에 적극 활용할 것” 이라고 설명했다.

김신우 기자

저작권자 © 경남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