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부터 농사, 대학도 관련과 졸업
양 대표 “전국에서 알아주는 대농이 꿈”

양 대표는 어릴 적부터 농사가 맞아 농부가 되기로 했다.
양 대표는 어릴 적부터 농사가 맞아 농부가 되기로 했다.

올해 29세의 양승찬 대표는 산청에서 농업용무인헬기사업과 농사를 짓고 있다. 그는 산청에서 태어났고, 아버지 밑에서 어릴 적부터 농사를 배웠다. 그러다보니 본인 적성에 농사가 잘 맞는 걸 느껴 양 대표는 농부가 되기로 결정하고 대학도 관련과를 졸업했다. 대학 4학년 때 농사일과 더불어 사업 구상을 했고, 농사일에 접목 가능한 무인헬기를 배웠다. 양 대표는 “농업용 무인헬기·드론 외에도 축사와 논·밭농사를 짓고 있다. 앞으로 농사를 계속 확장해 전국에서 알아주는 대농이 되는 것이 꿈이다”고 말했다.

태어난 곳은 어디인가.

경남 산청군 신안면 외고리에서 태어났다. 외고리는 양씨 문중이 있어 마을 대부분이 친적이다.

학교는 어디서 나왔나.

진주 금성초등학교, 진주 동명중학교, 사천고등학교, 경남과학기술대학교 동물소재공학과를 나왔다. 현재는 같은 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다니고 있고, 올 2월 학위가 나온다.

결혼은 했나.

2017년 11월 결혼했다. 2개월 밖에 안 된 신혼이다. 혼자 농사짓다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하니까 더 즐겁다.

지금은 어디에 살고 있나.

현재는 신혼이라 아내를 위해 진주 초전동에 살고 있다. 내가 산청으로 출퇴근을 한다. 나중에 아이가 생기면 교육 문제가 있어 진주에서 계속 지내며 출·퇴근을 할 것으로 본다.

양 대표는 헬기 사업 외에도 축사, 논, 밭농사를 하고 있다.
양 대표는 헬기 사업 외에도 축사, 논, 밭농사를 하고 있다.

29세 나이인데 사업과 농사를 병행한다. 힘들지 않은가.

젊은 나이부터 대농이 꿈이었다. 농사는 어릴 적부터 계속 했던 거라 손에 익숙하고 무인헬기는 2017년 3월 초경량비행장치 자격증을 취득해 그해 7월부터 사업을 시작했다. 시골 노동력이 갈수록 없어져 여러 가지 대응을 생각하다 사업으로까지 발전했다. 물론 농사와 사업을 병행해 힘들 때가 있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기에 즐겁다. 아내와 같이 일하면 하루가 금방 지나간다. 사업이 번창해 직원을 구하면 그때 조금 쉬면 된다.

농사는 어떻게 시작했나.

아버지가 농업에 종사해 어릴적부터 농사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다. 그래서 아버지가 추천했을 때 환영했고 지금도 좋아한다. 나는 일단 농사관련일이 몸에 잘 맞는 사람이다.

무인헬기·드론은 어떤 것인가.

무인헬기와 드론은 하는 일은 비슷하다. 주로 수도작, 밭작물 등 방제에 사용하거나 조사류 직파에 쓴다. 장단점이 있는데 무인헬기는 2억이 넘는 고가지만 하루 작업할 수 있는 양이 많고, 드론은 작업량은 무인헬기보다 못하지만 금액이 3배 가량 저렴하다. 대략 5천만원 선으로 보면 된다.

무인헬기와 드론으로 수익이 큰가.

헬기는 하루 30ha, 드론은 10ha정도 작업이 가능하다. 하지만 하루 작업비용은 동일하다. 약재 값만 농부들이 부담하고 그 외에는 지자체부담이다. 현재 헬기와 드론을 합쳐 한해에 1억 2천만원 정도 수익이 나온다.

양 대표 부부는 직접 농사 지은 잡곡을 쇼핑몰에서 판매 중이다.
양 대표 부부는 직접 농사 지은 잡곡을 쇼핑몰에서 판매 중이다.

현재 거래처가 많은가.

현재 합천, 의령, 산청, 전라도 화순 등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아무래도 노동력 절감이 크고 비용은 저렴하기 때문에 고객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본다. 요즘 대농들은 드론을 직접 구매해 농사를 갈수록 편하게 짓는다.

헬기 드론 비용은 어떤가.

비용은 연 2회 지자체에서 부담한다. 고객은 약대 값만 지불하면 되기 때문에 부담이 전혀 없다. 그 약대 값도 인건비 들여 방제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한 편이다.

헬기와 드론은 비슷하다. 작업 차이가 무엇인가.

효율성은 헬기가 훨씬 좋다. 하지만 헬기는 수리비가 드론의 10배 가까이 든다. 그래서 큰 농지에 헬기를 쓰고 작은 경지나 헬기 방제가 힘든 곳에는 드론을 사용한다. 드론은 실용성이 높아 향후 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

현재 헬기와 드론 업체들이 많은가.

어떤 업종이든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가. 서부경남권에 헬기는 90% 이상이 농협, 10%가 농업회사 법인소유다. 나 또한 법인이다. 드론은 개인사업자들이 많고 농부들도 많이 가지고 있다.

사업 말고 농사도 짓는다. 어느 정도 규모인가.

헬기와 드론 방제 사업이 1년 동안 하는 일이 아니다. 생계 문제가 있어 벼농사, 잡곡, 마늘, 축사까지 같이 한다. 축사는 현재 20두 정도지만 수년 안에 강원도 양떼목장처럼 하고 싶다. 400두 정도 키우는 게 목표다. 또 아내가 잡곡 관련 쇼핑몰을 창업했고 상표등록까지 마쳤다.

농산물을 직접 생산해 판매까지 할 예정인가.

그렇다. ‘Cookfarm’이라는 쇼핑몰을 런칭했다. 향후 내가 농사짓는 모든 제품을 상품화 시켜 판매하는 게 목표다. 아무래도 유통 업자를 거치지 않고 직접 판매하면 소비자나 판매자 모두 이득이지 않겠나.

김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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