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연합신문 문단-詩

최인락
한국공무원문학협회 시·시조 등단
한국문인협회원
경남과기대 딸기특화사업단 전문위원
시집 “못난 사람이 머문 자리” 외

하늘도 웃다가 우는가?

아무리 처다 봐도

보이지 않는 암울한 고통이

날마다 옥죄어 와

인간은 전쟁 속 전리품인가

지구라는 한 울타리 안에

꼭꼭 가둬 놓고

이쪽저쪽에서 히죽 거리니

이제는

구석구석 조롱 대다가

나는 날개조차 접게 하고는

인간끼리 불신임을 조장하느냐

 

 

빛바랜 하늘아

 

혼탁해진 저 하늘은

수평선 아래로 가라앉는지

어설픈 파도소리 한테만

유독 시끄럽다고 야단치는가?

언제부터

푸른 바다와 바뀌었더냐

그렇게도 맑고

청정하던 하늘아

내 잃어버린 창공은

도대체 어디로 가고

아직도 어지러운 세상 속이라

어서 당신 오기만 기다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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