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색 천연염색 24

쑥은 국화과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한 잡초로 참쑥, 약쑥, 애(艾)라고도 한다. 초고는 60cm~120cm이며 여름과 가을에 갈색의 둥근 꽃 이삭이 가지 끝에 여러 개 달리며 늦가을에는 미세한 씨앗이 하얗게 흐른다. 낮은 산, 산기슭, 들에 널리 자란다. 약30종이 자라는데 염료로는 약쑥, 인진쑥, 산쑥, 참쑥, 덤불쑥 등이 좋다.

쑥은 말려서 뜸뜨는데, 부싯돌로 불을 피울 때 사용한다. 여름에는 모깃불로 쓰고 봄에는 쑥떡을 해 먹는다. 염료로 쓸 때는 쑥 잎과 줄기를 함께 사용한다. 생 쑥은 녹즙을 내거나 끓여서 염색하며, 건조된 쑥은 끓여서 염색한다. 5월에 생 쑥의 즙으로 염색하면 초록 빛 갈색에 가장 가깝게 염색되지만 많은 양은 노동력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 쑥 염색은 매염제와 채취시기에 따라 초록빛 황색, 초록빛 갈색, 국방색, 황갈색 등을 얻을 수 있다. 백반매염으로는 밝은 갈색으로, 철장액 매염으로는 회색이나 카키색 등의 어두운 색으로 염색된다.

<약성>

동의보감, 본초강목, 향약집성방 등의 각종 한의서에 따르면 쑥은 성미가 따뜻하다.

민간에서는 전초를 진경 약으로 쓰며, 신선한 잎을 짓찧어 벌레나 뱀에 물린데 바르면 좋고 잎을 짓찧어 나온 액은 지혈 효과가 있다. 습진 피부가려움증에는 약을 달인 물로 환부를 세척한다.

- 쑥으로 염색한 속옷은 몸을 따뜻하게 한다. 단, 지혈작용이 있어 생리 때 여성의 속옷으로는 부적합 하다. 습진, 민감성 알레르기 피부, 아토피성 피부염에도 효과가 있다.

<염료채취>

채취시기가 가을로 갈수록 갈색으로 염색되나 9~10월에는 색이 연하다. 예를 들어 3~5월 초순 안에는 초록빛 갈색으로, 6월에는 황갈색으로, 7~8월에는 갈색으로, 9~10월에는 연한 갈색으로 염색된다. 그러므로 쑥은 단오에 채취하여 햇빛에 바짝 말린 쑥이 가장 색성이 좋다.

생 쑥은 5~6월 중, 아침이슬이 가시기 전에 베어 깨끗이 씻어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보관은 종이봉투에 담아 그늘에 보관하고 1년 이내에 사용한다.

<염액 추출>

- 지상부를 5cm이하로 잘라 스테인레스 추출용기에 물을 염재가 충분히 잠길 정도로 붓고 끓인다.

- 끓은 후 중 불로 약30분정도 더 끓인 후 가는 체로 걸러 원액으로 사용한다.

<염색 및 매염>

- 염색온도 60~70℃에 정련된 원단을 넣고 40분간 잘 뒤집어 가며 염색한다.

- 매염작업은 백반, 구리, 철장액 각각의 매염제는 원단무게의 3% 범위 내에서 선, 후 매염을 20분간 하여 원하는 색성을 구한다.

-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수세하여 탈수 후 그늘에 말린다.

출처:우리가 정말 알아야할 천연염색

풀결천연염색 교육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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