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주의 환경번뇌108-51

⑪체르노빌 사건

1986년 4월 25일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에서 터빈을 시험하던 근무자가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아 원자로가 폭발하고 10일간 방사능 물질이 유출되었다. 방사능 물질은 암과 백혈병, 사산 및 기형아 발생을 유발화는 물질로서 사고 지점으로부터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까지 이동함으로써 핀란드 나부, 노르웨이, 스웨덴에서도 검출되었다.

사고 지역 내의 건물을 비롯하여 자연 생태계가 심하게 오염되었고 30킬로미터 내에 거주하던 주민 13만5천여 명이 이주하게 되었다. 초기 사망자는 31명에 불과했지만 4년 후에는 300명 정도 늘어난 것으로 구)소련 당국은 발표하였다. 갑상선질환, 암, 백혈병 등의 발생률이 50퍼센트 이상 증가하였으며 유산, 사산, 기형아 발생률도 크게 증가하였다.

이 사고로 인한 재산상의 피해는 150억 달러로 추산되는데 90퍼센트가 구)소련 지역에서 발생하였고, 나머지 10퍼센트는 인근 국가가 입은 피해이다. 특히 독일 남부, 그리스, 스칸디나비아 국가와 영국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기상 현상에 의해 인근 국가의 채소, 과일, 낙동 제품에서도 방사능이 검출되고 있다. 이 방사능 물질은 지구상에 계속 잔류하게 될 것이므로 장래 수천 내지 수백만 명의 백혈병 및 암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핵 발전의 안전성에 대한 의문을 다시 한 번 제기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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