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연합신문 문단-詩

詩人 이수경
경남생태환경문학회 부회장
낙동강환경문학회 회원
진주기독문학협회 회원

저기 저만치 언덕너머로

당신이 오고 있다기에

진주성 아래 남강의 연등 위에

그리운 내 마음 담아 띄웠습니다.

스쳐 지나가는 당신과의 발길 인연

잠시 멈추고

말 없는 내 관심에

눈짓 하나 남기고 가 주시오

스무해가 지난 오늘

진양호에 노을이 지면

나의 기다림도 다하고 말아

남은 석양의 향기 담아

하얀 화선지를 준비했습니다.

이제

남은 세월 외로워지면

화선지 마다 가득 채워 놓은 내 마음

부디 잊지 마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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