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연합신문 문단-詩
시인 차용원
몇 달만 지나면
95세 되는 아버지
병원 가야 한다고
12시까지 오라는 호출
내 몸도 뻐근
1시간 이상 걸리는 요양원
보호자 없이는 외출이 안 되니
어쩔 수도 없고
10년 뒷바라지에
아내의 마음도
나도 천근만근
빨리 안 온다고 역정 내는
아버지와의 사이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우울한 하루
몇 달만 지나면
95세 되는 아버지
병원 가야 한다고
12시까지 오라는 호출
내 몸도 뻐근
1시간 이상 걸리는 요양원
보호자 없이는 외출이 안 되니
어쩔 수도 없고
10년 뒷바라지에
아내의 마음도
나도 천근만근
빨리 안 온다고 역정 내는
아버지와의 사이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우울한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