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제에 진주성 문화유적보강 사업 절실

 

진주시는 진주성 남쪽 건너편 망경북동일원에 521억 원을 들여 2022년까지 중형 다목적 문화센터를 지하 1층 지상4층 연면적 1만 70㎡ 규모로 790석과 250석의 중소 공연장과 전시실 및 편의시설을 건립한다고 했다.

그런데 지난 8일 제230회 진주시의회 기획문화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허정림 시의원이 진주시 문화예술 과장에게 질의를 하면서 조규일 진주시장 공약 사업으로 추진하는 남강변 다목적 문화센터 건립 사업이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난관에 봉착하고 있는 가운데 사업을 무리하게 진행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정인후 시의원도 남강변 문화센터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협의회를 구성해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협의회 대표에게 사업개요를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해 보았느냐고 문화예술과장에게 질의했는데 담당과장은 아직 공식적으로 협의한바 없다고 하였다. 이에 따라 정인후 의원은 주민들과 협의해서 이 사업에 공감대를 형성해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금자 시의원은 어차피 사업을 하기로 결정한 이상 적극적으로 주민들을 설득시켜 원만하게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진주시 의원들의 질의와 담당과장의 응답이 이루어진 가운데 남강변 문화센터 건립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주시는 문화예술의 도시로 그 명성을 떨치고 있지만 그 실상을 들여다보면 인접한 산청보다 못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산청 동의보감촌과 비교되고 있다. 진주시 제1 관광지라 하는 진주성을 보더라도 문화 유적시설이라고 하는 촉석루를 빼고 나면 나머지는 구경할 곳이 없다는 것이며 진주성 정화사업을 할 때 무슨 골프장처럼 잔디만 잔뜩 심어 놓은 것을 보면 문화유적지로서 너무도 허술하기 짝이 없다는 것이다. 온통 잔디밭으로 조성되어있는 진주성에 김시민장군 충민사도 복원해야하고 촉석루 옆에 초라하게 자리하고 있는 논개사당도 새롭게 건립해야 하며 특히 경남도청을 복원한답시고 이 나라 충절의 효시인 하공진 장군 경절사를 철거한다고 하며 청계서원도 철거 한다고 하는 것 같은데 잘 보존 되고 있는 문화재를 철거한다는 것은 어느 모로 보나 이치에 합당하지 않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경남도청 같은 경우에는 옛날 자리에 복원하는 것이 대수가 아니라 경남도청을 창원에 그대로 둘게 아니고 도청자체를 진주로 환원하는 큰 틀을 가지고 일을 해야 함에도 고작 옛날도청 선회당을 복원한다고 경절사와 청계서원을 철거해야 한다고 하는 것은 관광자원의 측면에서 크나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남강변 다목적 문화센터 건립을 계기로 진주성에 충민사도 복원하고 민속촌도 만들며 총통도 맨땅에 뒹굴게 할 게 아니라 규모 있게 포루를 만들어야 하고 진주시화 석류꽃도 심고 진주의 3대 성씨인 강, 하, 정 대종회 누각도 건립하여 3대 성씨의 역사적 기념행사를 매년 거행하게 되면 전국에 있는 강, 하, 정 후손들이 진주로 모여드는 기념행사가 되어 엄청난 관광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강, 하, 정 대종회 문중사업을 적극 장려할 필요가 있다 할 것이다.

그러므로 망경북동 낙후 지역을 문화 단지 조성의 첫걸음이 될 수 있도록 하여 이 일대에 한옥 단지도 만들고 진주대첩 광장 조성으로 철거된 진주명물 장어식당 거리도 조성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남강변 다목적 문화센터를 건립하는데 시민적 지혜가 모아져야 하며 문화센터에서 진주성으로 이어지는 출렁다리 또는 인도교를 만들면 문화센터와 진주성을 오가는 아주 멋있는 관광지가 되어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으므로 남강변 다목적 문화센터 건립은 조속히 추진되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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