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국 250개기업 500부스참가
다양한 체험행사 풍부한 볼거리
참가 업체 첫 날 매출 250만 원

‘2017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가 11일부터 19일까지 진주종합경기장 일원 및 MBC컨벤션에서 열린다. 20개국 250개 기업이 참가하고 500부스(10,000㎡) 규모로 이뤄지는 이번 박람회는 2011년에 시작돼 해마다 많은 관람객이 찾아 진주 대표 행사로 자리 잡았다.

올해 7회째를 맞는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는 체험형 박람회 운영을 위해 슬로건을 ‘자연愛 건강을 담다. 농업愛 미래를 열다’로 선정, 농기계·농식품 외에도 다양한 체험 아이템을 대폭 강화했다.

박람회는 11일 토요일 오전 10시30분 개막식을 시작으로 19일 막을 내릴 때까지 매일 오전10시~오후6시까지 운영된다. 날짜와 시간대별 다양한 행사일정은 종합상황실에 팸플릿이 준비되어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2017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장 입구 전경. 본 박람회는 오는 19일까지 진주종합경기장 일원 및 MBC컨벤션에서 열린다. 사진=박청기자
2017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장 입구 전경. 본 박람회는 오는 19일까지 진주종합경기장 일원 및 MBC컨벤션에서 열린다. 사진=박청기자

◇20여가지 체험행사 다양한 볼거리

이번 박람회에서 체험 행사는 한우·한돈 체험, 양계 체험, 곤충 체험, 동물 체험, 이동식 동물원, 시골 체험, 드론 체험, 목공 체험 등 20여 가지가 준비되어 있다. 체험 행사 외에도 부대행사와 특별 행사들도 있는데 어린이 미술 대회, 퀴즈한마당, 펫페스티벌, 해외식품문화특별전시 등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동물체험에 참여한 A씨는 “농사 일을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체험이 있어서 아이들과 같이 왔다”며 “아이들 손으로 건초를 양에게 먹이기도 하고 만져볼 수도 있어 교육에도 매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경상대학교 원예학과에서는 화분 만들기 체험을 진행 했다. 관람객이 화분에 흙을 채우고 원하는 작물을 심은 뒤 무료로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참가자 B씨는 “아파트에 살아 평소에도 식물을 화분에 키운다”며 “이렇게 직접 만들 수도 있고 무료로 가져갈 수도 있으니 해마다 올 것 같다”고 했다.

 

박람회 첫날 아이들이 20여가지 다양한 행사 중 ‘양에게 건초 먹이기’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박청기자
박람회 첫날 아이들이 20여가지 다양한 행사 중 ‘양에게 건초 먹이기’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박청기자

◇9일간 2천만원 매출 목표

본 박람회에는 많은 농식품 관련 업체들이 참가한다. 직접 농사를 지어 가공해 판매하는 한 업체는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이 행사에 해마다 온다. 업체 관계자는 “11일 당일 판매금액이 상당하다”며 “9일 동안 120만원 부스비를 들여 몇 달치 매출을 올려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같이 작은 업체는 수출을 목표로 하는 게 아니다”며 “큰돈을 벌 수 있어 좋지만 고객확보를 해 박람회가 끝나도 주문이 오는 게 더 큰 이득”이라고 했다.

이 업체는 11일 하루 250만원 매출을 올렸다. 9일 동안 2천만원이 목표다. 소규모 업체로선 평소 벌어들일 수 없는 금액이다. 이 업체는 박람회 참석 전 인터넷 판매로 하루 매출 20만원을 올렸다.

 

◇최소 부스비 악용하는 전문 업체들

진주시는 업체 부담을 줄이려 최소한 부스비만 받고 있다. 때문에 참여하려는 업체가 많다. 하지만 이점을 악용해 몇 해 전부터 박람회, 행사장만 다니며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업체가 생겼다.

실제 1년에 10번 이상 행사장만 다닌다는 전문 업체는 다른 회사 물건을 가지고 와 판매를 하고 있다. 이 업체 관계자는 “농산물 유통업이 본업이라 우리가 만든 물건은 없다”며 “박람회나 행사장에는 전국 어디든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전문 업체들로 인해 진주 및 인근 시·군 소규모 농식품 업체가 참여를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진주시 관계자는 “전문 업체 때문에 꼭 필요한 업체가 참여를 못하는 게 사실”이라며 “매년 체크를 해 다음 해 참여를 못하게 막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이어 “하지만 그런 전문 업체들은 사업자를 변경해 내년에 다시 신청을 한다”며 “올해 더 꼼꼼하게 단속해 근절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향후 방침을 말했다.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는 지난 6년간 110개국 657명 해외바이어와 129개국 1천658개(3천490부스) 업체들이 참여, 15개 분야에서 2천665억원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사진=박청기자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는 지난 6년간 110개국 657명 해외바이어와 129개국 1천658개(3천490부스) 업체들이 참여, 15개 분야에서 2천665억원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사진=박청기자

◇A홀~G홀까지 주제별로 분류된 7개 홀

진주농식품박람회는 각기 다른 주제로 분류된 A홀~G홀까지 총 7개 홀로 구성돼 있다. A홀은 첨단 농기계관, 88개 부스다. 스마트 농기계, 농업자동화 시스템 전시, 융복합 산업, 시설농업 기술 전시, 농작업기, 농산물 조제가공·건조·저장 기계가 전시 된다.

B홀은 농자재 전시관으로 37개 부스다. 시설하우스 및 과수 농업용 자재, 농·생명 바이오 농업이 전시 된다. 첨단 산업관인 C홀은 61개 부스로 해외 첨단농업기술, 한국형 스마트 플랫폼, 농업자동화 로봇전시, 가상현실 등 4차산업혁명 기술 소재, ICT 융합 스마트 축사 전시, 항노화 바이오를 전시한다.

D홀은 녹색전시관으로 85개 부스로 구성돼있다. 전국 우수 농식품·가공품 판매와 전시를 하며 진주시 홍보관, 창업상담부스를 운영한다. 48개 부스로 구성된 E홀은 경남 6차 산업 우수상품 홍보전시 남해안 남중권소속 시군 농·식품, 읍·면·동 농·특산물 판매, 중소식품업체, 청년 창업농 제품을 전시 한다.

종자생명관이라 이름 붙인 F홀은 총 26개 부스로 ‘미래 농업의 먹거리’ 토종종자 전시, 종자 교육 전시(종자 600점, 식물체 50점), 농작물 수확체험으로 농업현장 교육, 종자산업 육성을 다룬다. 끝으로 G홀은 펫산업관으로 애니멀 팜 운영, 동물과 교감하고 체험 학습하는 이동 동물원 운영, 애완동물 미용, 사료, 생활용품 등 전시 판매, 성장하는 반려동물 산업 트렌드 기술 등을 전시 한다.

 

제7회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 첫날 인파. 본 박람회는 지난 2011년 시작돼 해마다 많은 관람객이 찾아 어느덧 진주의 대표 행사로 자리 잡았다. 사진=박청기자
제7회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 첫날 인파. 본 박람회는 지난 2011년 시작돼 해마다 많은 관람객이 찾아 어느덧 진주의 대표 행사로 자리 잡았다. 사진=박청기자

◇6년간 2천665억 수출계약 성사, 세외수입 3억 확보

진주농식품박람회에선 농업인들이 선진농업을 경험할 수 있어 의미가 있다. 또한 관람객들이 저렴한 가격에 농식품을 구매 할 수 있고 업체는 박람회 기간 동안 홍보와 판매를 해 판로 개척, 온라인 판매, 수출까지 가능하다.

실제 지난 6년간 110개국 657명 해외바이어와 129개국 1천658개(3천490부스) 업체들이 참여해 신선농산물, 가공식품, 농기계, 농자재 등 15개 분야에서 2천665억원 수출계약을 성사시키고 245만 명 관람객을 유치했다. 또 작년부터 진주시가 처음으로 직접 운영하면서 13억원 예산절감과 세외수입 2억2천600만원을 올렸으며 올해는 3억원 세외수입을 확보했다.

김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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