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조선시대의 촉석루 상황에 대해서 살펴보면, 1390년대부터 조선 왕조가 개국했지만 조선 초기에는 촉석루는 중건되지 않고 진주객사 앞에 있었던 봉명루(鳳鳴樓)를 개수, 촉석루를 대신하여 각종 행사장으로 사용했다. 그 당시의 기록도 봉명루가 대표누각으로 나오고 있다. 촉석루가 불에 탄 34년이란 오랜 기간 황폐화가 된 채 방치돼 오다 태종 13년인 1413년에 중건됐음을 하륜의 촉석루 기문에서 잘 나타나 있다.기문에 나타난 내용을 보면 하륜이 영의정(領議政)을 지냈기 때문에 촉석루 중건에 많은 지원과 영향력을 보였다. 기문의 중건
지난 오월, 논개의 넋을 기리기 위한 논개제에 참석하게 되었다. 평소에는 진주검무를 하는 역할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논개의 행장을 보고하는 글을 낭독하기로 한 것이다.쪽머리를 짓고 고운 한복을 입고 특별한 화장도 하고 보니 내가 딴 사람이 된 듯했다. 즐거운 마음으로 행사장으로 향했다. 오랜만에 긴 한복을 입고 진주성 풍경을 바라보며 내려왔다.“아이고 옴마야.”비탈길을 내려오다 치맛자락이 밟히면서 시멘트길 위에 미끄러지고 말았다. 그대로 엉덩방아를 찧었다. 엉덩이가 다 깨진듯하다. 급하게 짚은 손가락도 욱신거리며 온몸이 산덩이가 되어
책장을 넘기다 책 날에 눈을 베였다흐르는 눈물 세상이 따갑게 다가든다친구 한 마디에 귀 베였다 스윽달팽이관을 파고드는 견딜 수 없는 진저리코 베이고 목베이며 오다가 문득돌아보니 갈림길에서 내 꿈도 베인지 오래아침 햇살에 하루를 베이고저녁놀에 마음마져 베이는 날들오늘은 나도 칼을 간다숫돌에 비스듬히 칼날을 누이며 스윽스윽어차피 관용을 바랄 수 없다면 차라리콧대 높은 신의 목이나 겨눠보자고...
이태원 참사가 제2의 세월호 사건처럼 될까봐 경계하며 시체팔이 빨갱이 집단의 놀이터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어느 어머니의 애절한 탄성이 사회적 여론으로 형성되고 있다.이거 참 너무하는 거 아닌가요?자식들은 다 귀합니다. 일용직으로 일하다 건설현장에서 사망한 젊은이도 있고, 그 즈음 국방의 의무를 다하다 희생된 군인도 있어요. 이태원 참사가 나라를 위해 일어난 사고입니까?방송에까지 나와 울면서 국가 탓 대통령 탓 할 일인가요?할로윈 즐기러 이태원 놀러가서 자연발생적으로 일어난 참사가 국가를 위한 희생이 될수 있는겁니까?제발 그만 좀
필자는 카페가 일상화되어 남녀노소 모두가 찾는 공간이 되리라고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생각지 못했다. 어릴 적엔 보기도 힘든 외국인이 증가하여 다문화가정이란 말도 일상화되었다. 과학의 발전은 더욱더 극적이다. 핸드폰이 이렇게 작아질 줄 누가 알았으며, 스마트폰이 남녀노소 모두에게 일상화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이 칼럼의 주제는 ‘보조생식술; 인공수정 시술과 시험관 아기 시술’이다. 인공수정은 그 기록이 18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역사가 굉장히 오래되었다. 시험관 아기 시술은 1978년 영국에서 최초로 성공한 이후 한국에서는 1
2023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수능)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쉬워졌다는 분석이 많다. 하지만 여전히 변별력이 있는 시험이라 수험생의 체감 난이도는 다를 수 있고, 재수생이 늘어 예측도 쉽지 않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수시모집 전형에 집중하면서 정시 지원 전략을 세우라고 조언한다.입시 업계에서는 올해 수능이 지난해와 같은 ‘불수능’은 아니고 어느 정도의 변별력을 확보한 시험이라고 본다. 종로학원 담당자는 “국어의 경우에 지난해 수능과 6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되어도 변별력이 없는 ‘물수능’ 수준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수학은
촉석루의 창건연대는 교남지(嶠南誌) 53권 14장 진주관안(晉州官案)조에 촉석루 창건자는 김준(金晙: 1057∼1124)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김준은 진주시가 촉석루의 공식창건자로 기록한 김지대보다 약 100여 년 앞선 인물이라 누가 창건 했는지를 알 수 없지만, 이미 촉석루라는 이름은 그 당시부터 있었다는 사실이 증명된다. 교남지에 김준은 장원급제를 하고 진주사록(司祿)으로서 청백리에 뽑혔으며 진주 촉석루를 창건했다고 되어 있다. 진주시가 촉석루 창건자로 “고려조 고종 28년(1241년) 진주목사 김지대(1190∼1266)”로 못
강물은 꽁꽁 얼어있었다. 설날이 다가오면 여자들은 방망이로 얼음을 깨고 얼음장 밑으로 흐르는 물에 삶은 빨래를 두드려 이불호청을 빨았다. 빨랫돌은 반쯤 물에 몸을 담근 채 언제나 우리를 반겨주었다. 가끔 비위가 틀어져 무너진 빨랫돌도 있었고 저만치 돌아앉은 것도 있었다.반질반질한 흙길로 내려서는 겨울 강은 조용하여 저 혼자 깊어지다가 말이 없었다. 그런 날은 강이 무서웠다. 반짝이는 서릿발 선 아침 강가에 까치들이 보리밭에서 강둑으로 뽕나무로 옮겨 다니며 시끄럽게 깍깍거렸다. 왜 그러는지 지금도 모르고 그때도 모르는 일이다.천왕봉은
할머니 나 보고는“아이고 내 강아지”“어쩌다 내게 왔나!”“애썼다 우리 새끼!”날마다안고 보듬고어하 둥둥 내 사랑할머니 나만 보면“아이고 내 강생이”예쁘게 인사하면“이렇게 귀여울까!”노래를한 번 부르면“우리 손자 국민가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한 검찰의 칼 끝이 점차 다가가면서 미국으로 떠난 이낙연 전 대표의 조기 복귀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검찰이 22일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근무했던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하는 등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되면서 정치권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이재명계와 이낙연계로 분화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민주당 설훈 등 일부 의원이 다음 달 말 미국에 머물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를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설 의원은 “미국에 갈 계획은 있는데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건 아니라며 개인적 일이 있어서
서울 종로3가에 가면 '송해길' 이 있다. 그 길에는 얼마전 타계한 국민MC 송해를 기리는흉상과 그의 노래비가 있다. 강산이 좋다, 사람이 좋다. /풍악따라 걸어온 유랑의 길 /바람 속에 청춘이 간다 /인생이 이거라고 이거라고 /어느 누가 말할수 있나. /아, 오늘은 어디에서 임자 없는 내노래를 불러보나. /가진건 없어 행복한 인생/ 나는 나는 딴다라. 김병걸 작사, 노영준 작곡, 송해 노래의 이다. 타계하기 전까지 국민MC 송해는 기네스북에 최고령MC로 기록되어 있었다.그런가 하면 BTS(방탄소년단)의 음악적 성취는 타
이사한 기념으로 꽃을 받았다. 친구의 정성이 고마워 시들지 않게 하려고 정성을 쏟았다. 그러던 어느 날 몇 달 동안 집을 비우게 되었다. 꽃이 문제였다. 남에게 줄 수도 맡길 수도 없으니, 버리려니 아깝고 그렇다고 두고 가자니 내가 돌아올 때쯤이면 꽃은 고사하고 물도 썩어있을 것이었다. 정성 들인 것을 내 손으로 버리게 되는 게 어디 이 꽃 만이랴만…….반년 만에 집에 왔다. 친구가 찾아왔다. 자동차를 타고 교외로 나갔다. 점심을 먹고 진양호 호반을 한 바퀴 돌자며 차를 몰았다. 호반을 반쯤 돌았을까, 길가에 당산처럼 생긴 아주 조
비가 촉촉이 내리는 날 누런 볏짚 북띠기가물구나무를 서면서 철퍼덕 철버덕내 동댕이쳐진다.차롬 해진 볏짚이 아버지 엉덩이 옆에 눕는다발가락 사이에 꼭 안긴채 Y자 모양으로두 손바닥을 빠르게 비비면서 회전시킨다아버지의 양손에맡겨진 그녀들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앞으로위로 위로 밀어 올리며 속도를 낸다사삭 사삭 소리로 아우성을 불어내면아버지는 침으로 양손에 작은 옹달샘을 만들어목마른 그녀의 허기를 달랜다한결같은 쪼임 상태로 팔자내기로 꼬우는 새끼줄알맞게 공간 찾아 계속 길어진다아버지의 손바닥이 새까만 짚 때로반짝거릴 때 수북하게 쌓여가는 새끼
정말 부끄러워서 형언할 수 없지만 기네스북에 오를만한 별칭이기도 하다.문재인 대통령 시절 김정은이로부터 선물 받아온 풍산개를 누구나 알고 있을것이다.대통령이 개를 선물 받았으면 동물원에 맡겨서 모든 국민들이 다 보도록 하는것이 다른나라 대통령들의 전례인데 문 전대통령은 김정은이에게 충성심이라도 보이려는 듯 개를 직접 키우며 애지중지 했다.그런데 왜 이제와서 개 키우는 값을 매월 250만원씩 윤대통령에게 내놓으라고 억지를 부리는것인지 참으로 황당하기 짝이 없다.대통령 퇴임후 억대가 넘는 연봉을 받고 경호원이 몇십명 되고, 초호화판 저
툭하면 탈선에 사망사고 툭하면 화재사고 왜이리 정권 초기에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지 정말 이상하지 않을 수 없다.역대 정권 초기마다 왜 대형사고가 많이 일어나는지 집중적으로 분석해보아야 한다.김영삼 정부초기에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 사건을 비롯해 세월호사건 이번에 일어난 이태원 참사등 거의 다 정권초기에 크고작은 사고가 많이 일어난것을 보면 무언가 석연찮은면이 없지 않다.한편으로 생각해보면 불순세력들이 정권을 흔들기 위해 곳곳에서 장난을 치는것은 아닌지 의심스럽기도 하다.이태원참사 충격이 채 가시기도전에 의왕시 오명역에서 화물열차분리
촉석루 일대 누각⦗진양지(晉陽誌), 승람(勝覽), 진주목읍지(晉州牧邑誌), 하수일(河受一)의 등에도⦘은 함옥헌(涵玉軒), 청심헌(淸心軒), 관수헌(觀水軒), 쌍청당(雙淸堂) 등 4개가 있었다. 전국 3대 누각의 하나인 촉석루도 밀양의 영남루처럼 보조 누각이 여러 개 있었다. 영남루는 촉석루보다 1칸이 적다. 촉석루같이 커다란 이층 누각으로 동쪽에는 침류각(枕流閣)을, 서쪽에는 능파각(凌波閣 )을 부속 누각으로 거느리고 있다.촉석루와 헌(軒) 사이는 돌다리로 이어져 있었으며, 조선 숙종 때 진주성도(晉州城圖)에도 청심헌
시간이 지나니 내가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내담자들은 마음공부법으로 문제를 해결해보자고 하면 신뢰를 하지 않는다. 마음공부 외에는 아는 바가 없어 더 공부하고 싶었다. 닥치는 대로 상담 관련 공부를 시작했다. 도덕과와 다문화과 석사과정도 상담 관련 논문으로 마쳤고, 교육학 박사과정에서도 상담 코칭 관련 공부를 중심으로 수학하였다. 전문상담교사 자격 과정에서 마음공부법이 최상의 해결책임을 알게 되었다.마음공부를 상담 관련 이론으로 재무장하였다. ‘에니어그램 성향 분석’을 시작해서 ‘사티어 의사소통법’, ‘성
3년 전 남편의 퇴직과 함께 모든 도시 생활을 접고 자연인으로 살고 싶어 하동으로 이사를 왔다. 텃밭을 가꾸며 자급자족하고 싶었다. 채식하며 다이어트도 하고 싶었다. 문제는 달걀이었다. 단백질 보충을 위해 달걀은 먹어야겠기에 닭을 키워보자고 했다.“우리가 엄마 닭 해볼까?”남편은 전공을 되살려 부화기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스티로폼 상자에 자동 전열장치를 만들어 붙이고 습도조절은 내가 가끔 해주는 거로 했다. 부화기가 완성되어 인터넷으로 유정란을 사들여서 넣었다.텃밭의 한쪽에다 닭이 살 집을 만들었다. 울타리를 치고 철망을 사다 씌웠
유동규 전 본부장의 발언 중 가장 확실하게 이재명 대표를 겨눈 것은 단연 선거법 위반 사건이다. 이미 기소된 사건인데 유 전 본부장 발언 때문에 유죄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이재명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2021년 12월 22일 SBS 뉴스 프로그램 등에 출연한 자리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의 공공사업자 측인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 대해 “하위 직원이라 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고 발언한 혐의(허위사실 유포)로 기소됐다. 발언 하루 전인 12월 21일, 김문기 전 처장이 스스로 숨진 채 발견됐는데 이를 놓고
유동규 전 본부장은 최근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기 시작했다. 검찰은 입을 열기 시작한 유 전 본부장 덕분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눌 수 있게 됐다.검찰은 탄탄하게 수사를 준비했다. 유동규 전 본부장의 발언을 토대로 돈을 건넨 측인 남욱 변호사와 남욱 변호사의 전달책 역할을 한 정민용 변호사, 또 돈을 건네받은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계좌와 GPS 기록 등을 촘촘하게 확인했다. 돈이 건네진 것은 2021년 4월부터 8월까지인데, 검찰은 돈을 전달한 장소로 지목된 아파트의 차량 출입 기록과 당시 정황이 담긴 CCTV도 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