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태권 주먹탑” 문화재로 등록해야, 태권마을가꾸기 권장

 

논설위원 오노균
논설위원 오노균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2820번지 농남못옆에 옛 제29보병사단 구호인 "태권"을 상징하는“주먹탑”이 있다.

1953년 11월 26일 한국 전쟁으로 육군 제1 훈련소에서 창설된 제29사단은 일명 '익크' 부대로 불렸다. 이 부대는 창설 초기부터 태권도사단으로 불리게되었는데 당시 사단장이었던 최홍희 장군이 군용무술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장병들에게 태권도를 보급 했기 때문이다.

당시 사단마크는 "한반도형상 가운데 주먹"을 넣어 태권부대를 형상화 했고, 부대원들의 구호도 "태권"으로 백절불굴의 정신인 백병전에 적합한 우리나라 군대 태권도가 시작된 역사적 의미가 갖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기념비적인 상징물이 있는 것 조차 잘 모른다. 당시는 당수도,공수도등으로 불리던 무술에 대하여 "태권도"라고 이름을 붙인것도 최장군이다.

우리나라 태권도가 국기가 되어 전세계 211개국에 보급되고 올림픽정식 종목으로 명예를 선양하고 있으나 근현대사적인 상징물은 "상모리 주먹탑"과 "국기원’뿐이다. 이러한 소중한 상징물이 20년전 태권도공원 유치전에 활용되고는 큰 의미없이 방치돼 "보물이 진가를 발휘하지 못하고"있어 안타까운 마음이다.

제주는 ‘관광이 주’를 이루는 아름다운 섬인데 이런 자원을 ‘스토리텔링’화하여 잘 활용하면 전 세계적으로 뜨고 있는 ‘공정여행의 코스’로 이보다 더 훌륭한 장소가 없다고 생각한다. 잠정적으로 전세계 태권도인을 1억5천만명으로 추정하고 국기원 공인 유품단자만 1천만명이 넘는다.

서귀포시에서는 왜 이들에게 태권도 상징물 “주먹탑”을 홍보하지 않을까? "주먹탑"있는 상모리 마을에 세계유일의 ‘태권마을’가꾸기 사업을 추진해 볼 것을 권장 한다. "주먹탑"을 형상화하여 관광기념품으로 만든다면 제주의 유일한 태권도 상품이 될 것으로 삼다수보다 더 귀한 세계태권도인들의 사랑을 받을 것이다.

이와 함께 제주도에서는 근현대 기념물로 등록 문화재로 등록해야 한다.

주변의 관광인푸라와 태권조형물을 추가하여 모슬포를 "태권마을"로 만들면 어떨까? 태권카페와 태권게스트하우스, 태권명상의 집, 태권도인 한달살아보기마을 조성등 다양한 "공정여행"코스의 테마발굴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착한여행은 그동안 즐기기만 하는 여행에서 현지인이 운영하는 숙소를 이용하고 현지에서 생산되는 음식을 구입하는 등 지역사회를 살리는 선행사례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과거 60-70년대 군복무를 마친 은퇴 예비역들은 천지형, 도산형, 단군형을 배운 추억이 있을 것으로 지금도 "강건한 체력" 이 최우선이 되는 시대다. 이러한 건강을 테마로 서귀포시에서는 일반 농산어촌마을가꾸기와 차별화되는 "태권도마을 가꾸기" 예비단계의 현장포럼을 권장한다.

서귀포에는 자타가 인정하는 임안순 제주농어촌체험마을회장(무덕관중앙계승회 제주회장)등 마을가꾸기 전문가들이 있다. 이들을 활용하기 바라고 필자도 기회가 되면 국내외 태권도 지도자들과 함께 자원봉사로 적극 참여 지원하겠다.

코로나 시대에는 건강과 치유를 포함한 "웰니스관광"산업이 각광을 받게 되고 "공정여행"이 인기를 끌 것이다. 침체된 서귀포 대정읍 일원의 지역 경제를 살리는데 인도의 ‘타지마할’ 부럽지 않은 ‘제주 태권마을’을 상상하면서 11월26일 서귀포 상모리 주먹탑 상징 태권도 부대 창설 68주년에 부쳐 이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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