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문화예술위원회 위원 손영수전 한국국제대학교 교수진주예명원 예담인성교육원장
본지 문화예술위원회 위원 손영수전 한국국제대학교 교수진주예명원 예담인성교육원장

우리는 3차산업혁명시대를 거쳐 4차산업혁명시대에 살고 있다. 4차산업혁명시대에는 자동화와 초연결성, 그리고 인공지능 기술에 의해 인간과 기계의 잠재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되고 육체노동 뿐 만 아니라 지식노동도 기계가 대치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작년부터 Corona-19 사태로 사람들 간의 교류를 제한하게 하여 on-line 강의, on-line shopping이 활성화되고 심지어 문화공연도 on-line으로 진행하는 비대면 사회로 변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이러한 전염병이, 상시적으로 일상화되는 With-corona 시대, Post-Corona 사회로의 전환을 준비해야 된다고 말한다. 현재는 4차산업혁명시대와 비대면 사회로 특징지어진다. 이러한 변화에는 모바일 기기와 자동화, 초연결성, 인공지능 기술 등이 강력한 추동력이 되고 있다.

이처럼 오늘의 사회현상에 제대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4차산업혁명시대, 지식기반사회, Post-Corona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길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4차산업혁명시대에 걸맞는 인재는, ①탄탄한 기초학문에 대한 소양을 갖추고, ②빅데이트나 인공지능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포함하는 다양한 과학적 지식을 지니며, ③비판·창의적으로 사고하고, 적극적인 변화를 추구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도전적인 태도와 능력을 지니며, ④여러 문화를 거부감 없이 이해하고 즐기며 관용의 정신으로 이를 포용하며, ⑤타인을 배려하고 그와 공감하는 감수성을 지니며, 팀을 이루어 타인과 소통하고 긴밀히 협동하여 성취를 이루어내는 성품과 능력을 갖춘 인재이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창의성도 중요하지만, 타인을 신뢰하는 집단지성을 귀히 여기는 태도와 문화풍토가 중요하며, 과학기술에 관한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강조할 필요가 있으며, 타인과 다른 분야나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과 융합할 수 있는 유연하고 개방적인 태도와 사고력이 강조되어야 한다. 결국, post-corona 시대인 4차산업혁명사회에서 우리의 삶의 질은, 개인의, 그리고 우리가 속하는 집단 구성원의 태도와 사고력과 감수성에 귀인 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면에서, 4차산업혁명시대를 주도할 인재를 양성하는 데는 전문지식이나 이와 관련되는 태도 뿐 만 아니라, 그러한 태도나 사고력은 각 개인의 특유한 성품에 기반을 둔다는 의미에서, 인성교육이 필수적이라 하겠다. 4차산업혁명시대의 인재를 기르는 데에 인성교육이 중요한 몫을 한다면,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다양한 장르의 예술활동이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바른 인성에서 아름다운 예술활동이 가능할 수 있으며, 다양한 예술활동에서 곱고 올바른 인성이, 아름다운 예술적 감수성이 함양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예술활동은 곧 인성교육이다.

따라서 예술활동을 통한 인성교육은 전 교과 속에서, 학생들의 다양한 경험 활동을 통하여 통합적으로 이루어지며, 따뜻하고 조화로운 학교풍토나 분위기 속에서 자연적이고, 점진적이며, 자발적으로 이루어지는 교육이다. 인성교육은 경험과 체험 그리고 놀이를 통해 즐기게 하면 ‘저절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것이다. 발양되는 것이다. 교과과정에 따라 정해진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이 더 크다고 알아가며 세상을 상상하고 탐색하는 놀이이다.

학생들은 타인과 어울리는 놀이 활동의 예술적 체험에서

첫째, 타인을 이해하는 능력을 얻게 된다. 타인을 이해하는 상상력을 발휘할 때에, 타인의 입장에서 주변의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에 유의하고 이해하는 능력을 얻게 된다.

둘째, 자신의 감정과 삶을 다양한 방법으로 아름답게 표현해 내고 공감을 통하여 타인에게 이를 전달하게 된다. 이러한 표현과정에서 자기 이해를 하게 되며, 심미성과 예술적 감수성이 함양된다.

셋째, 즐기며 참여하는 예술활동에서 세상을 배운다. 응축된 시간과 확장된 공간 속에서, 보기보다 넓은 세상을 알아가며 자신만의 세상을 꾸미게 된다.

넷째, 상상력은 즐기며 참여하는 활동에서 비롯된다. 이 상상활동의 시작은 관찰과 묘사이다. 이를 통하여, 학생들은 사물을 주의 깊게 보고 듣는 예술적 민감성과 심미성을 얻게 된다.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다름을 이해하며, 타인의 동의를 얻는 절차를 통해 예술적 감수성을 발양하게 된다.

다섯째, 작품창작 과정에서 창의성을 발양하게 된다. 때로는, 몸을 서로 부딪히는 놀이활동에서 경쟁과 협동, 자기 훈련과 자아통제, 그리고 용기와 인내심을 얻는다.

이처럼 예술활동을 통해 올바른 인성을 함양하게 되면, 현재 4차산업혁명시대의 사회가 필요로 하는 감수성이 풍부하고 창의적이며 삶을 풍요롭고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는 인재를 기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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