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백두현 군수 맞서 야권 공천경쟁 치열 예상국민의힘 박용삼·이상근·하학열·황보길 거론

 

오는 6월 1일 열리는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대선과 재선 성공이냐 정권 교체냐를 두고 출마예정자들의 물밑작업도 치열, 선거전의 막이 올랐다.

2022년 6·1 지방선거를 8개월 여 앞두고 있는 가운데 고성군수 출마 후보군들의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이들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백두현 군수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국민의 힘 소속 인사들이어서 국민의힘 공천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자천 타천으로 거론되거나, 공천을 대비하며 분주히 움직이는 후보군은 ▲백두현(54) 군수 ▲박용삼(61) 고성군의회 의장 ▲이상근(68) 고성의 힘 연구소장 ▲하학열(62) 전 군수 ▲황보길(59) 도의원 등 5명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다.(여·야, 가나다 순)

◆더불어민주당 = 백두현(55) 현 고성군수는 현재까지 출마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백 군수를 대신할 후보가 현재로서는 없을뿐더러 지역 당원협의회에서는 백 군수의 재선 도전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백 군수는 재선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최근 행보를 보면 재선 도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백 군수는 취임 초기부터 재선을 생각하게 되면 표심에 이끌려 소신 있는 행정을 할 수 없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해왔다. 그러면서 사심 없이 열심히 일 하다 보면 군민들이 판단할 것이다고 했다. 내년 3월 9일 치러지는 20대 대선 결과에 따라 거제시장 선거에 상당한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 힘 = 박용삼(61) 현 고성군의회 의장은 의장 신분을 활용해 각종 공식행사에 빠지지 않고 전 읍면을 순회하며 경선 참여를 공식화 하고 있다. 또 이군현 국회의원 시절 지역당협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바 있어 당원들과도 비교적 원만한 유대관계는 경선에서 유리하다는 자체 평가다.

이 때문인지 주변 지지자들과 일부 당원들을 중심으로 군수 출마를 종용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 의장도 이러한 속내를 감추지는 않았다. 박 의장은 "재선의원과 의장도 연임했다. 지역민들에게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면서 "이제 더 큰 무대에서 군민들과 당원들의 평가를 받아보고 싶다"고 말해 1차 관문이라 할 수 있는 경선 참여를 시사했다.

이상근(68) 고성의 힘 연구소장도 일찌감치 '고성의 힘 연구소' 사무실을 열고 경선에 대비하고 있다. 환경미화 봉사활동은 물론 각종 정책개발에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이 소장은 설명했다. 이 소장은 2번을 무소속으로 출마해 고배를 마셨다. 지난 선거에서는 김홍식 당시 새누리당 후보에게 경선에서 패해 출마를 접어야 했다.

이 소장은 무소속 출마는 무리다 판단하고 마지막으로 군민의 선택을 받아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먹고살기 좋은 고성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며 "기존 인프라 잘 활용해 전임 군수들의 정책들 중 잘된 것은 계승해 군민 개개인의 맞춤형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한다"고 했다.

하학열(62) 전 군수는 재기를 위해 일찌감치 발품을 팔고 있다. 하 전 군수는 지난 2014년 취임해 2015년 공직선거법위반혐의로 중도 낙마했다.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중도에 군수 옷을 벗어야만 했다. 이 때문에 재기를 노리며 와신상담 지난 5년간 당원들을 중심으로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하 전 군수는 "측근 실수로 중도 하차하게 돼 군민들께 송구스럽다"며 "그러나 다시 재기해 군민위한 군정을 펼쳐 보답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선 경선을 대비해 "SNS활동과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며 지역민들과 교감을 나누고 있으며, 특히 최근 군 의회 군정질의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점들에 대해 군민여론을 청취하고 군민의 입장에서 어떤 해결책이 있는지 정책 대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보길(59) 현 도의원도 경선 참여를 굳혔다. 황 의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도의원 자리를 후배들에게 비켜 주려한다. 또 정치인 경력 14년을 마무리하는 차원에서 고성군수로서 지역민에게 보답하고자 한다"고 했다.

고성군의회 의원 재선, 의장을 역임하고 도의회로 진출했다. 여기에 경남도의회 국민의 힘 원내대표를 맡아 당을 위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경선 참여를 결정하고 대민 접촉의 보폭을 넓여가고 있다.

강태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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