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희 군수 재판 결과에 선거구도 급변할 듯

국민의힘 김윤철·윤정호…무소속·배몽희·박경호·조찬용

전통적으로 보수 정서 강한 지역…국민의힘 VS 무소속 대결

합천군수 후보
합천군수 후보

 

내년 6·1 전국동시지방선거 합천군수 선거는 문준희 군수를 비롯해 여야 6명의 후보군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군수 출마를 주위에 알리거나 저울질하면서 지방선거를 향한 물밑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합천군은 전통적으로 보수적 정치 지형을 갖춘 지역이다. 역대 합천군수 선거는 대부분 보수와 무소속 간의 대결이었다. 합천은 7번 군수 선거에서 보수성향의 무소속 후보가 3번, 보수정당 후보가 4번 당선될 정도로 보수정서가 강한 지역이다.

합천군수의 최대 관심사는 문준희 군수의 정치자금법 재판 결과에 쏠려 있다. 항소심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은 문 군수는 대법원에 상고한 뒤 재판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로 재판 결과에 따라 국민의힘 공천구도가 급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합천군수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문준희 현 군수를 비롯해 김윤철 경남도의원, 윤정호 잔디과학연구소장 등 국민의힘 후보 3명과 무소속으로 배몽희 군의회의장, 박경호 전 종로엠스쿨 원장, 조찬용 경남도의회 수석전문위원 등 6명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은 합천연락소장을 맡고 있던 박경호 전 원장이 탈당한 뒤 아직까지는 거론되는 후보군이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합천군수 선거는 국민의힘 후보와 무소속 후보들간의 경쟁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 문준희 현 군수는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속에서도 다양한 분야의 많은 성과가 있었다”며 “합천 소멸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도전과 발판을 마련했다”고 자평하면서 재선에 도전하고 있다. 문 군수는 문 군수는 “재판 중이지만 성실한 소명을 통해 현 상황을 잘 이겨내겠다. 지금 추진하는 현안사업을 잘 마무리해 지역발전을 이끌겠다”며 출마 의지를 밝히고 있다.

김윤철 도의원은 지역 국회의원과 소통하면서 지역의 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정책발굴에 열성을 보이는 등 합천 발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은 김태호 국회의원과의 인연을 냐세우면서 공천경쟁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윤정호 잔디과학연구소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패배한 뒤 일찌감치 국민의힘에 입당해 공천경쟁에 뛰어 들었다. 윤 소장은 “젊음과 참신성을 내세워 역동적인 합천군을 만들어 가겠다”며 “합천 발전을 위한 철저한 대안 준비로 합천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반드시 보여주겠다”고 출마의지를 밝혔다.

◆무소속 = 배몽희 군의회 의장은 “어려움에 처한 합천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고자 군수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면서 “합천은 전·현직 군수들의 잇단 비보에 지역 전체가 어려움에 처해있다”며 “새로운 정치로 암담한 현실을 바로잡아 군민 자존심과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박경호 전 원장은 “이번 선거는 청렴한 행정을 갈망하는 99%의 군민과 부패한 행정에 맛들인 1% 기득권세력간의 싸움”이라고 규정하면서 "합천 발전을 획기적으로 가져올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을 보여주겠다"며 출마의사를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지난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군수에 도전에 실패한 뒤 지역에서 주민들과 접촉을 널리면서 와신상담하고 있다.

지난 선서에서 바른미래당으로 군수에 출마했던 조찬용 전 경남도의회 수석전문위원은 합천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오랜 타성에 젖은 행정’을 꼽으며 “과감하게 변혁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합천을 먹여 살릴수 있는 지속가능한 사업에 예산을 투입해야 하며 군민의 행복을 위한 군민의 예산이 되야한다”고 밝혔다.

장문규 지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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