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국회·경남도의회서 동시 기자회견

이주영 경남도지사 예비후보
이주영 경남도지사 예비후보

 

이주영 경남도지사 예비후보는 2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부울경특별연합 ‘알박기’ 당장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부울경특별연합’ 출범을 위한 규약안 행정예고를 중단하고 6·1지방선거 후 새로 출범할 단체장과 의회로 넘기라고 촉구했다.

이 후보 선대본부 최춘환 대변인도 이날 오전 경남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성명에서 “경남도와 부산·울산시 등 3개 시·도가 부울경특별지방자치단체 규약안 제정을 위한 행정예고를 진행한다”며 “이는 현 정부 임기 중 특별연합을 출범시키기 위한 의도”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지방을 광역권으로 묶어 경쟁력을 높임으로써 수도권 집중과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메가시티의 기본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옥상옥’의 새로운 기구를 설치하는 데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현재 2단계인 행정구조를 축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와 함께 “경부울메가시티는 자칫 부산권으로 빨려 들어가는 또 다른 집중과 서부경남 등 또 다른 지역의 소외와 제외의 문제를 안고 있다”며 “새롭게 출범할 시·도지사와 의회가 기존 방안을 재검토하고, 좀 더 바람직한 방안을 강구해도 결코 늦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구·경북을 포함한 초광역권 발전 전략 검토와 함께 ‘권역 중심 도시’와 ‘기초연합정부’ 전략으로 서부경남 균형발전을 위한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 후보는 지난 15일 경남도지사 출마선언문에서도 같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후보는 “메가시티 전도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중도하차와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당선으로 대선에서는 실패로 돌아갔지만 문재인 정권이 주요 국정과제로 추진한 경부울메가시티는 PK를 하나로 묶어 민주당의 지지기반으로 삼으려는 불순한 정치적 의도가 숨어있다”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특별연합 출범을 추진하는 데 대해 경계의 시선을 보냈다.

한편, 김하용 경남도의회 의장은 경부울 메가시티 조성에 반대의사를 밝히며 행정예고 협의를 위한 3개 지자체장과 의회의장으로 구성된 6인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밀양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예상원 경남도의원도 지난 16일 도의회 도정질문에서 “경남과 울산이 부산의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새로 선출되는 지사에게 이 문제의 공을 넘길 것”을 주장했다.

정우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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