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현종조의 충절신 하공진(河拱辰) 장군

진주를 충절의 도시임을 최초로 알린 진양하씨 시조

춘향대제를 봉행하기 위하여 기다리고 있는 헌관과 종원들
춘향대제를 봉행하기 위하여 기다리고 있는 헌관과 종원들

고려 현종조의 충절신으로 문하시랑평장사에 추증된 하공진(河拱辰) 장군은 진양하씨의 시조로서 진주성 내 장군을 배향하는 사우(祠宇) 경절사(擎節祠)에 영정이 봉안되어 있으며, 매년 음력 3월17일 춘향대제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2023년도 대제를 6일 오전 11시에 봉행했다고 진양하씨대종회 측은 밝혔다.

 

대종회가 주관한 이날 향례는 진주를 비롯한 경남일원과 경향각처의 진양하씨 각 파별 후손과 문중․유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음복례 순으로 진행이 됐다.

헌례는 초헌관 하만성, 아헌관 춘길, 종헌관 만균, 독축 봉갑, 집례 영오 종원 등이 맡아 헌작과 제례를 올렸다.

고려의 만고충신 하공진 장군을 배향하는 사우(祠宇) 경절사(擎節祠)와 그의 사적비가 진주성 내에 있는데, 그 내용을 보면 진주가 조선시대 임진왜란 이전인 고려초기부터 충절의 고장임을 알 수가 있다.

하공진은 진주출신으로 충절의 도시 진주 이름의 효시이자 진양(진주)하씨의 시조이다. 거란(遼)의 제2차 침략 시 고려의 사직이 누란의 위기에 처했을 때 맹활약한 대표적인 충신이다.

경향각처에서 참가하여 대종회 총회를 기다리고 있는 100여명의 하씨종원들
경향각처에서 참가하여 대종회 총회를 기다리고 있는 100여명의 하씨종원들

 

하공진에 대한 문헌 사료의 공식기록은《고려사》와《고려사절요》「열전(列傳)」제7 하공진 전이다. 또한《진양지(晋陽誌)》와 진주시사(晋州市史)에도《고려사》와 《고려사절요》의 하공진 기록을 그대로 재인용하고 있다.

경절사는 진양하성의 성역일 뿐 아니라 고장의 명소로서 구국충절의 표상이 되고 있다. 경절사의 구조는 상단에 삼칸 맞배지붕을 올렸으며 내부 정면에 하공진공의 영정과 위패가 모셔져있다. 사우 동편의 3칸은 전사청이다. 좌측에는 각종 행사시 회의 장소로 사용되는 충의당이 있고 우측에는 행사나 제향 때 후손들이 기거하는 수덕재가 있다. 그리고 충의당 경내境內에 후손 병태炳台 옹이 경절사 연혁을 기록한 작은 비碑가 있다.

하공진河拱辰공의 탄생지인 이곳 경절사는 우리 민족의 정기와 자주정신을 선양하는 도량이며 구국충절을 거양하는 표상으로 영구히 현창하고 보존하는 사적지로 자리하고 있다.

​《진양하씨족보(晋陽河氏族譜)》에 의하면 진양하씨는 삼한시대부터 있었으며 고려시대 와서 성족(盛族)이였다고 하다. 족보의 기록에 의하면 하공진이 고려시대 현종 때 활약한 인물이기 때문에 진양하씨의 시조로 봄이 마땅하다.고 기록이 되어있다.

대종회는 이날 춘향대제를 봉행한 후, 경절사 경내에서 전국에서 모인 약 100여명의 종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제15대 대종회장에 하춘길(판윤공파 사천문중) 종원을 추대했다.

진양하씨대종회 제15대 회장 하춘길
진양하씨대종회 제15대 회장 하춘길

대종회장에 추대 된 하춘길 회장은 “핵가족화 되어 가는 현 세대에 숭조정신을 일깨워 주기 위하여 청년종원들의 문중행사 참석 유도가 절실하다. 하만성 전임 대종회장과 집행부와 공조하여 한마음으로 단합된 문중이 되도록 솔선 헌신하겠으며 각처의 종현님들의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류재주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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