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 재학시절 항일시위 주도…혹독한 고문으로 순국

김현준 애국지사. /진주문화원 향토사연구실
김현준 애국지사. /진주문화원 향토사연구실
경상국립대 가좌캠퍼스 정문 도로변에 방치된 김현준 애국지사 기념비. /진주문화원 향토사연구실
경상국립대 가좌캠퍼스 정문 도로변에 방치된 김현준 애국지사 기념비. /진주문화원 향토사연구실

 

진주문화원 향토사연구실이 경상국립대에 김현준 애국지사의 기념비를 바로 세워달라고 요구했다.

김현준 애국지사는 1927년 진주공립농업학교(현 경상국립대)에 입학해 1928년과 1929년 학생시위에 주도적으로 앞장서 전단지를 인쇄·배포하다 일경에 체포되었고 이후 혹독한 고문으로 인해 혼절해 석방이후 순국했다.

김현준 애국지사의 후손들은 55cm의 크기로 그를 기리는 기념비를 별도로 제작하여 박물관 앞에 세워달라고 경상국립대 측에 요구했으나 학교본부는 회신이 없는 상태다.

후손들이 제작한 김현준 애국지사의 기념비는 현재 경상국립대 가좌캠퍼스 정문에서 남쪽 방향 도로변에 방치되어 있다. 경상국립대 학적부에는 그의 항일투쟁·순국 사실이 기재되어 있으며 학내 박물관에는 김현준 애국지사의 사진과 함께 투쟁내용도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주문화원 향토사연구실 추경화 실장은 “경상국립대 대외협력처 관계자와 함께 지난해 김현준 애국지사의 기념비 설치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했으나 이후 답변을 받지 못했고 추가협의일정 또한 통보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전했다.

추경화 실장은 “진주공립농업학교(현 경상국립대)학생으로 항일투쟁운동에 앞장서다 순국한 김현준 애국지사의 기념비가 방치되어 있는 것은 옳지 않다”며 “재학생·졸업생들이 함께 나서 함께 학교내에 설치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요구에 대한 답변을 장기간 회피하는 학교본부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신속한 행정처리를 당부했다.

권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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