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라로 만든 만병통치약 “무미야(MUMIA)”

201422일 오전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무미야에 대한 비밀을 공개했다.

1550년대 유럽! 모든 이들이 열망하는 약이 있었다. 정신을 잃고 쓰러진 사람도 먹기만 하면 단번에 일어서고, 뼈가 부러졌을 때도 바르기만 하면 낫고, 심지어 신비의 정력제라 불리며 중세 유럽 최고의 명약으로, 만병통치약이라고 명성이 자자했던 약의 이름은 바로 무미야(MUMIA)였다.

무미야는 가벼운 감기나 두통에 상비약으로 사용되었는가하면, 화상이나 피부에 난 상처에 바르기도 했고, 뇌졸중이나 중금속 중독 등과 같이 심각한 질병에 쓰이기도 했다. 용도에 따라 물약은 물론 가루약이나 연고 등 다양하게 만들어 졌으며, 다양한 가격대로 무수히 많은 종류의 무미야가 존재했다. 집집마다 거실마다 비상 상비약으로 무미야가 한 병씩 놓여있을 정도였는데 집안에 무미야가 떨어지는 날에는 당장 구하지 않으면 큰일날것처럼 다들 불안해했다. 집안에 무미야가 떨어지면 아무리 먼 곳이라도 달려가서 반드시 구해 놓아야만 마음이 편히 지낼 수 있을 정도로 무미야의 인기는 실로 대단했다.

그런데 1893년 영국의 이집트 학자 E.A.Wallis Budge가 책 Mummy(미라)라는 책을 발간했는데 그 안에 이 무미야에 대한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중세 만병통치약으로 불렀던 무미야가 이집트 미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미라를 약으로 썼단 말을 듣고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미라는 이집트에서 죽은 왕족이나 귀족의 시신을 오래 동안 보존하기 위해 특수한 약품으로 처리한 것으로 수천 년 동안 무덤 속에 놓여 있었다. 그런데 이런 미라를 어떻게 약으로 썼던 것일까?

 

미아라를 만드는 과정에서 숨어있었던 비밀!

고대 이집트에서는 보통 미라를 만들 때 내장을 제거한 뒤 붕대로 몸을 단단히 싸매는데, 이때 사용하는 붕대가 그냥 보통 붕대가 아니었다. 이 붕대는 몰약 성분과 향신료, 희귀한 허브들이 잔뜩 들어간 특수한 용액에 오랫동안 담가두었던 것이다. 그런데 붕대의 주요성분이었던 몰약은 이집트 근처 아프리카 인근해안에서만 나는 나무에서 뽑아낸 성분으로 살균, 정화능력이 뛰어나고, 성경에서도 아기 예수탄생 시의 동방박사들의 선물로 나온다. 일찌감치 몰약의 효능을 알았던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시신의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미라를 만들 때 몰약을 많이 사용한 것이다. 그런데 이 소식이 유럽에 전해지면서 몰약이 나지 않는 유럽에서는 몰약이 잔뜩 스며든 붕대는 몰론 시신까지 약효가 있을 것이라고 믿고 사용하게 된 것이다.

AD 40~ 90년 사이 활동한 약학자이자 의사였던 디오스코리데스에 대한 기록을 보면 미라를 치료약으로 썼음을 알 수 가 있다. 뿐만 아니라 12세기에는 알렉산드리아에서 활동한 의사 엘마가르는 구역질, 뇌전증, 발진 등 다양한 질병에 미라 가루를 썼는데 효험이 있었다는 기록을 남기고 있다.

그러다가 중세에 접어들면서 무미야에 대한 인기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모든 이에게 사랑 받는 대중적인 약이 되었던 것이다. 급기야, 무미야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약 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아 실제 몰약보다 미라로 만든 무미야의 약값이 비쌀 정도였다.

몰약 성분으로 만든 미이라 모습(사진제공 강신근 교수)
몰약 성분으로 만든 미이라 모습(사진제공 강신근 교수)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몰약을 먹지 않고 몰약이 스며든 미라를 먹으려 했을까?

당시 중세 유럽은 이집트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이었다. 귀족들은 집을 이집트 식으로 장식하는가 하면 파티 장소 중앙에 미이라 한구 정도 놓여 있는 것이 유행일 정도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몰약 그 자체보다 미이라가 지닌 영혼불멸의 이미지로 인해 몰약보다 몰약이 수천 년간 스며들어 있었던 미라의 약효가 더 클 거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무미야는 16세기부터 18세기까지 유럽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최고의 약으로 사랑받았다고 전해지고 있다.

 

몰약은 중동 및 아프리카, 인도 등지에서 자라는 감람나무에 칼집을 내어 흐르는 수액을 굳혀 만든 약재로써 몰약은 기원전 2500년대부터 이집트 왕가의 분향제로 사용되었으며, 이집트에서 발견된 인류 최초의 치약에서 주재료로 사용되기도 했고, 약으로는 주로 구강 및 안구의 염증과 감염 치료에 사용되었고, 미이라 제작 시에는 천연 방부제로써 반드시 필요한 물품 중 하나였으며, 소염, 진통효과가 현저하여 피부 진균에 대한 억제 작용이 있고, 혈액순환을 개선시켜 관절의 부종과 타박상으로 인한 울혈, 동통에 많이 활용했다.

클레오파트라 여왕이 미용을 위해 즐겨 사용한 향유의 원료로도 알려져 있다. 그리고 성경에서는 동방박사 세 사람이 아기 예수께 황금과 유황, 몰약을 예물로 드렸다는 기록도 있다.

동의보감본초강목에 몰약의 200가지 처방전이 수록되어 있고, 신라시대 궁터, 절터 등지에서 수천 년이 흐른 지금도 썩지 않고 원형 그대로 발견되고 있다.

몰약이 많이 나지 않는 해에는 전쟁을 하지 않았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통증과 상처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고, 피부 진균억제 작용이 강했다고 전해지며, 중세시대에는 이 약성분이 들어간 무미야(미이라의 가루로 만든)를 얻기 위해 미이라를 훔칠 정도였고, 이 때문에 미이라가 남아 있지 않게 되었다. 중세시대 약 300년 동안 최고의 약으로 평가 받았다고 한다.

신비의 물질인 몰약을 지금까지 상업화 시킬 수 없었던 이유는 몰약이 물에 녹지 않으며 기술이 부족하여 제대로 된 성분분석이 불가능했다고 한다. 유효 성분의 0.1% ~ 0.3% 극소량만 추출이 가능했다고 한다. 게다가 함부로 몰약을 섭취하게 될 경우 휘발성과 독성에 의한 부작용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국내 한방에서도 극소량만 처방했다고 한다.

틴크제 방식으로 몰약의 1% 정도도 쓸 수 없는 상태에서도, 극소량이기는 하지만, 치약이나 통증완화 크림, 건강기능 식품, 화장품, 비누, 향수(샤넬 향수) 등 다양한 제품에 쓰이고 있다.

미르존 몰약 연구소의 김진우 박사와 연구진은 10여년 이상의 오랜 연구 끝에 몰약의 이온화(물질이 물에 녹아 양이온과 음이온으로 나누어지는 현상) 제조 기술에 성공하였다.

감람나무에 칼집을 내어 몰약 채취하는 모습(사진제공 강신근교수)
감람나무에 칼집을 내어 몰약 채취하는 모습(사진제공 강신근교수)

 

연구과정에서 특정 비율의 7가지 한방약제와 몰약 효모를 마이야르 추출공법으로 발효하여 제조한 10여년 이상의 몰약 연구의 결정체몰약 신물질 MHS - 90' 제조에 성공하므로 4,000년 만에 누구나 쓸 수 있게 대중화로 이끌어낸 신기원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틴크제 방식에서 볼 수 없었던 '하이드록시 메틸 푸르푸랄' '살리게닌' 성분이 들어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온화/ 발효기술로 인하여 몰약의 독성 제거는 물론 식품으로 가공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현대의학으로 치료할 수 없어 증상만 관리해왔던 생활습관병, 불치병 등의 치료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 같다는 생각과 16세기에서 18세기까지 유럽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최고의 약으로 사랑 받았던 무미야를 능가하는 사랑을 받을 것으로 생각을 해 본다.

김진우 박사와 연구진은 몰약물질인 MHS - 90 이 사람과 동물뿐만 아니라 식물에도 그 효과가 발현되는지 연구하게 되었고, 그 결과 몰약 속 미 활동 중이던 미생물들이 발효한 MHS - 90 에서는 활성화, 곧 이엠화(EM = 유익균화)되는 것을 발견하였고, 농작물 생육 시 농약과 비료를 전혀 쓰지 않고도 물과 MHS - 90을 혼합해 경작해본 결과, 병충해에 면역력이 강해지고, 수확량 증가와 더불어 성장속도 또한 빨라지는 놀라운 결과를 얻게 되었다고 한다.

최근에는 SBS 방속국의 인기 프로그램 'SBS 생활경제'편에서 '동방박사의 '몰약'으로 건강을 지킨다'92019,8,10 방송) 에서 건강식품으로서 몰약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방송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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