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위원 정찬기오
교육학 박사
경상대학교 명예교수

초·중·고등학교 교육과정에 명시된 ‘범교과 학습 주제’에 대한 교육활동 관련 항목을 보면, “범교과 학습 주제는 교과학습과 창의적 체험활동 등 교육활동 전반에 걸쳐 통합적으로 다루도록 하고, 지역사회 및 가정과 연계하여 지도해야 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이는 모든 초·중·고등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모든 교과 학습을 할 때, 창의적 체험활동을 할 때, 그리고 가정학습을 할 경우에 관심을 가지고 다루어야 할 학습 주제(과제)들을 제시한 것이다.
2015 개정 교육과정 이전의 범교과 학습 주제는 39개 주제로 매우 방대했다. 그러나 현행 교육과정에 명시된 범교과 학습주제는 10개 항목으로 제시되어있다. 즉 ① 안전・건강 교육, ② 인성 교육, ③ 진로 교육, ④ 민주 시민 교육, ⑤ 인권 교육, ⑥ 다문화 교육, ⑦ 통일 교육, ⑧ 독도 교육, ⑨ 경제・금융 교육, ⑩ 환경・지속가능 발전 교육이다.

‘안전・건강 교육’ 주제는 생활안전-교통안전-재난안전-직업안전-응급처지 그리고 식품-영양-식생활 교육 등과 관련이 있으며, 사회적 필요에 따라서 수시로 등장하고 있는 ‘세월호 참사’ 후유증이나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 19팬더믹(Pandemic)사태’까지 모두 포함된다.
‘인성 교육’ 주제에는 자고 나면 발생하는 비인간적 사건이나 범죄, 반사회적 사건이나 범죄, 그리고 생명 존중 교육과 자살 예방 교육 등이 모두 포함된다.
‘진로 교육’ 주제는 교과 학습활동과 창의적 체험활동, 중학교의 ‘진로와 직업’ 과목 수업, 진로탐색 활동 등과도 관련이 있다.
‘민주 시민 교육’ 주제는 민주주의 원리를 존중하고 실천하는 태도를 가지며, 개인적 행복을 추구하는 동시에 국가와 사회의 발전에 공헌할 수 있는 교육적 과제이면서, 사회 교과의 수업-도덕 교과의 수업-윤리 교과의 수업 등에서 주로 다루어지고 있다.
‘인권 교육’ 주제는 사이버 인권교육, 장애인 인권교육, 노인 인권교육, 그리고 성폭력 예방-신변보호-성매매 방지-인권침해 예방 등과 같은 과제들과도 관련이 있다.
‘다문화 교육’ 주제에는 국제결혼 가정과 외국인 근로자 가정, 그리고 그 가족들을 위한 교육, 그리고 의사소통의 문제와 문화적 차이 극복 등이 포함된다.
‘통일 교육’ 주제에는 새로운 평화 개념에 근거한 담론 형성, 갈등 해결, 평화로운 공존을 위한 교육 등이 포함된다.
‘독도 교육’ 주제에는 역사 속의 독도, 독도를 지킨 사람들, 독도의 자연환경, 독도의 인문환경, 세계 속의 독도, 그리고 국어-사회-영어 수업에서 독도 관련 학습활동 등이 포함된다.    ‘경제・금융 교육’ 주제에는 초·중등학교 교육에서 생산 활동과 소비 생활, 그리고 분배 활동 등에 관한 수업, 고등교육에서 운영되는 경제-경영-무역 관련 강좌 등이 포함된다. ‘환경・지속가능 발전 교육’ 주제는 환경 관련 문제점을 발견하고, 스스로 환경의 질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 등을 함양하는 교육과, 미래 세대가 자신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능력을 해치지 않으면서 현세대들의 욕구를 충족하는 교육활동들까지도 포함한다.
이상과 같은 10개의 ‘범교과 학습 주제들’은 우리 사회를 유지-발전시킬 수 있는 교수-학습 주제 또는 과제들로서 인체를 유지-지탱할 수 있는 ‘비타민’과 같은 기능을 할 수 있는 개념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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