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경 최상용 박 두 지용선
11월7일(토) ~ 11월29일(일)

▲ 최상용 작가의 MY LANDSCAPE
▲ 최상용 작가의 MY LANDSCAPE

20208월에 문을 열어 세 번째 전시를 기획하면서 자연에 대한 감정을 독자적으로 시각화하려는 4인의 작가를 불렀다. 절제를 통한 구도와 색상을 통해 사실적 디테일을 철저하게 거부한 채 색채와 선, 정신적인 것과 물질적인 것의 세계를 풀어내려는 표현 가능성을 각자의 구성과 호흡으로 결집하여 서로 다른 예술적 경험을 토해내고 있다.

그들이 선택한 모티브에서 추구하는 미적성취는 자연에서 만나는 기본 요소들을 실제 자연의 색이라기보다 작가가 느낀 생명력을 표현하는 자아와 물질의 긴밀한 상호의존의 결과물로서 세계의 속성과 세계에 대한 인식이 직관에 의한 무의식의 발현이라 할 수 있겠다.

그들에게 현대적 사유는 닮음을 기준 삼은 존재하는 것(presence)를 다시(re-) 있게(presence) 하는 재현(re-presentation)을 소멸 하는데 있다. 더 이상 닮음에 얽매이지 않는다. 정태경, 김상용, 박두, 지용선 그들의 작업에서 동일성의 거부는 가시적인 형태보다 색의 표현적 특징으로 전환하여 절대적인 대상색이 아니라 상대적인 현상색으로 물질성의 영상(illusion)을 버리고 착색의 물질성을 강조하였다.

이번 전시는 생략과 간결한 묘사를 통하여 대상의 핵심과 색채로 회화 언어를 구축하려는 14점의 작품에서 고정의 세계가 아닌 생성세계로 추상화한 각별한 시선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상아 기자

 

 

저작권자 © 경남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