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공진놀이의 문화관관광상품화 방안을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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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연합신문
  • 승인 2020.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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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공진놀이 탄생과 가치
중국 황저우시의 경극 송성가무(宋城歌舞)
송나라 악비장군 일생 경극 세계4대 공연으로 발전

고려예종(高麗睿宗) 때 그의 영웅적(英雄的)이고 충성스러운 일대기가 하공진 놀이로 창작되어 국가적인 행사 때 연극(演劇)으로 공연된 바가 있다.

진양하씨대종회는 이 하공진 놀이를 동아시아 연극사적(演劇史的)인 차원에서 원나라의 희곡작가 공문경(孔文卿)이 송()의 명장 악비(岳飛)의 죽음을 주제로 쓴

지장왕증동창사범地藏王證東窓事犯과 비교하여 그 가치를 재조명함으로써, 지금은 명맥이 끊어져버린 <하공진 놀이>를 현대적 뮤지컬로 재창작하여 하공진 유적(河拱辰 遺蹟)이 남아있는 진주성 경절사, 야외무대(晉州城 野外舞臺)에서 공연을 통해 이를 문화관광 상품화하는 방안을 제시해 본다.

고려와 거란과의 전쟁 3대장군 진주인

충절공 하공진 장군, 은열공 강민첨 장군, 은열공 정신열 장군

진주성내 경절사에 하공진, 청계서원에 정신열, 은열사에 강민첨 배향

현암(玄菴) 최정간(崔楨幹)매월다암 원장전 진주교육대학교 경남권문화연구소 기획이사동서문명교섭연구가
현암(玄菴) 최정간(崔楨幹)
매월다암 원장
전 진주교육대학교 경남권문화연구소 기획이사
동서문명교섭연구가
하공진장군영정
하공진장군영정

충절공 하공진(河拱辰)은 누구인가?

지리산 영천(靈泉)은 남강(南江)에 이르러 잠이 들고 촉석루엔 역사의 푸른 이끼가 감돌아 진주가 천년고도(千年古都) 충절의 도심임을 한눈에 직감할 수가 있다. 진주성내에는 고려의 만고충신 하공진 장군을 배향하는 사우(祠宇) 경절사(擎節祠)와 그의 사적비가 춘풍추우에 늠름하게 서 있어 지나가는 길손의 발길을 멈추며 옷깃을 여미게 한다. 경절사를 참배해보면 진주가 조선시대 임진왜란 이전인 고려초기부터 충절의 고장임을 알 수가 있는 것이다. 하공진은 진주출신으로 충절의 도시 진주 이름의 효시이자 진주(진양)하씨의 시조이다. 거란()의 제2차 침략 시 고려의 사직이 누란의 위기에 처했을 때 맹활약한 대표적인 충신이다.

하공진에 대한 문헌 사료의 공식기록은 고려사》「열전(列傳)7 하공진 전이다. 하공진은 진주(晋州)사람이다. 또한 진양지(晋陽誌)와 진주시사(晋州市史)에도 고려사고려사절요의 하공진 기록을 그대로 재인용하고 있다.

진양하씨족보(晋陽河氏族譜)에 의하면 진양하씨는 삼한시대부터 있었다고 하며 고려시대 와서 성족(盛族)이였다고 하다. 진양하씨족보(晋陽河氏族譜)의 기록을 볼 때 하공진이 고려시대 현종 때 활약한 인물이기 때문에 진양하씨의 시조로 봄이 마땅하다. 지금도 진주성내 경절사에는 하공진의 사당인 하시랑공 봉당(河侍郞公奉堂)에서 매월 초하루, 보름날에 삭망례인 차례(茶禮)와 매년 음력 317(춘향대제)1215(기제)에 후손들에 의해서 제를 올리고 있다.

초원의 대정복자와 맞서다

고려사(高麗史)고려사절요(高麗史節要)의 기록을 통해 볼 때 하공진은 제2차 여,요 전쟁에 있어서 동기유발자인 동시에 전쟁의 종결자 역할을 하였음을 알 수가 있다. 특히 전쟁 중에 고려 현종을 가까이 모시면서 전쟁을 조기에 끝내는 모종의 역할을 하였던 것이다.

하공진의 활약사실을 고려측의 기록인 고려사절요3 현종2년 춘정월조에 잘 설명을 하고 있다. 초원의 정복자 요의 성종은 2차 고려 침공에서도 아무런 전리품도 챙기지 못하고 소득 없이 고려에서 철군하고 말았다. 엄밀히 말하여서 제2차 여·요 전쟁도 요의 패전인 것이다. 그런데 철군 길에 압록강부근 도처에서 고려군의 공격을 받아 혼비백산하였다는 요사(遼史)의 기록이 매우 흥미롭다.

서기 1012년 현종 212월에 현종은 먼 북방초원에서 인질이 된 하공진이 고려에 대한 충의를 다하고 적의 칼에 참형을 당했다는 소식을 접하였다. 현종은 하공진의 순국에 몹시 애통하게 생각하여 교지를 내려 그의 공을 기록하고 아들 하칙충(河則忠)에게 봉급과 관등을 올려주기도 하였다. 고려문종(文宗6)때는 그의 공을 만고에 찬양하여 공신각에 화상(畫像)을 모셨고 벼슬을 상서공부시랑(尙書工部侍郞)으로 추증하였다.

11세기초 동북아시아 최초의 북방세력(초원의 대제국. 거란)과 한반도의 고려라는 정치세력과의 숙명적인 대결에서 순국한 위대한 인물로서 재조명하여야 할 것이다.

11세기 동아시아 연극사에 있어서 하공진놀이의 가치

연극은 고대로부터 인류 문명사에 있어서 인간과 사회의 역사를 가장 현실적으로 가장 감각적으로 가장 가시적으로 표현 재현하는 행위이다. 문자를 통한 문학이나 청각을 통한 음악이나 정지된 시각의 미술보다 훨씬 인간에 밀접한 메시지를 가진 것이 바로 연극인 것이다. 동아시아 연극사에 있어서 가장 화려하게 꽃을 피우든 시기는 11세기부터 16세기 말까지이다.

중국에서는 송나라의 대표적인 연극인 잡극(雜劇)인 경극도 10세기부터 태동하여 12세기에 와서는 관객인 민중들로부터 크게 사랑을 받게 되었다.

하공진놀이의 탄생

하공진놀이는 서기 11세기 고려예종(高麗睿宗) 당시 국가주도로 창작 공연된 연극이다. 즉 초원제국의 대 정복자 성종聖宗과 단신으로 맞서 장렬한 최후를 마친 현실의 패자(敗者) 하공진을 이념의 승자(勝者)로 역전(逆戰), 부활(復活), 회복(回復)시켜 고려에 대한 충성의식으로 표현, 연극예술로 승화시킨 것이 바로 하공진놀이이다.

하공진놀이는 11세기 동아시아 연극사상 국제정치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의 비극적인 최후를 연극예술로 표현한 불멸의 거작이다.

하공진놀이가 공연된 것은 고려 제16대 국왕인 예종(睿宗) 5(1110) 9월이다. 당시 국제정세의 흐름을보면 요(거란)제국의 쇠퇴와 여진의 약진이었다. 고려예종은 누구보다도 태조왕건의후예로서 대고려제국(大高麗帝國)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북방영토 확장에 힘쓴 군주였다. 그는 지혜를 모아 요나라가 쇠한 틈을 타 신흥왕국으로 약진하는 여진을 공격하는데 총력을 집중하였다.

서기 1107년 윤관의 여진 정벌과 9성 개척, 1109년 여진과의 화친과 9성의 반환 등 고려 예종의 북방 오랑캐들에 대한 북벌정책이 하공진놀이의 탄생 배경이 된 것이다. 즉 북방 오랑캐세력들의 남하에 대하여 고려 불굴의 항쟁의지와 충절의 정신을 하공진(河拱辰)이란 인물을 통해 구현해보고자, 그의 북방 오랑캐와 맞서서 초원대제국에서 순국한 영웅적인 일생을 국가주도로 연극으로 창작하여 신하와 백성들에게 공연을 통해 널리 알리려고 하였던 것이다.

이러한 충신들의 이야기를 잡극으로 창작하여 공연한 예는 이미 태조 때에도 있었다. 고려 개국공신인 김낙(金樂)과 신숭겸(申崇謙)의 가면상을 만들어 팔관회에서 춤을 추면서 개국공신을 추념하여 가면회를 열었다고 장절공유사(壯節公遺事)고려사에 기록되어 있다.

하공진놀이에 대하여 자세한 기사가고려사세가(世家) 예종 5(1110) 경인년(庚寅年) 9월 갑술일조(甲戌一條)에 기록되어 있다.

하공진놀이가단순한 드라마적인놀이가 아니라 11세기 북방의 강력한 초원세력에 맞서 고려라는 국가와 민족의 존립을 위해 순국한 하공진 일생에 대한 신성의식이라고 생각된다.

, 하공진놀이와 같은 연극은 과거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현재에도 미래에도 인간이 존재하고 가치가 존재하는 한 영원히 재현되리라고 본다.

하공진놀이의 문화관광상품화 방안

동서양의 수많은 역사도시들을 방문해보아도 진주성만큼 자연풍광과 그 역사성을 잘 간직한 곳도 드물다. 자연구릉지를 따라 축성된 성곽, 촉석루를 포함한 임란의 역사유적들, 그리고 천혜의 자연조건으로 흐르는 남강, 이 모 두가 충절의 역사 도시 진주만이 가진 보물이다.

여기에 중국 황저우시의 송성가무(宋城歌舞) 공연처럼 문화관광 상품으로서의 좋은 공연만 있으면 더욱 금상첨화인 것이다.

오늘날 남송시대 수도 항저우시에서 공연되고 있는 송나라 악비 장군의 일생을 다룬 경극(오페라)’은 전 세계 방문자들로부터 훌륭한 문화상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송성가무쇼(송성천고정宋城千古情)란 제목의 공연으로 남송시대 항저우를 배경으로 한 북방민족인 금(여진족)나라와의 전쟁에서 한족의 자긍심을 가지고 혁혁한 전공을 세운 민족의 영웅 악비장군의 전투모습을 세계적인 감독 장예모(張藝謀)가 연출한 작품으로 이 현대적 중국오페라는 송나라 악비 장군의 이야기가 공연되고 있다.

이 송성 가무쇼는 파리의 리도쇼, 미국의 라스베가스쇼, 중국 심천의 소수민족 쇼 등과 함께 세계 4대 공연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송나라의 명장 악비의 희곡도 세계적인 거장 장예모 감독에 의해 현대적으로 재창작되었기에 국내외의 관광객들로부터 문화상품으로서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진주는 축제의 도시이다. 우리나라 민간예술제의 효시인 개천예술제를 위시하여 2002년부터 시작한 남강 유등축제는 세계적인 축제로 인정을 받고 있다. 이처럼 축제 도시 진주의 역사성과 그 전통을 이어받아 하공진놀이가 현대적인 뮤지컬로 창작되어 기존의 축제가 개최될 때 함께 공연해보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한편 항저우시 송성 가무쇼에서는 악비장군 이야기와 함께 항저우의 다른 역사, 신화, 전설 등도 공연 속에 포함시키고 있다.

앞으로 진주에서의 공연계획이 성사되었을 경우 하공진뮤지컬을 제1으로하고 제2막은 임란과 관계되는 임란 3대첩의 하나인 1차 진주성전투(김시민)와 제3막은 임란과 관련 있는 논개의 이야기를 담으면 진주역사의 연속성과 예술성을 일관되게 무대에서 감상할 수 있어 더욱 관객들의 흥미를 끌 수 있으리라 본다.

11세기 세계사 속에서 당당히 진주인으로 충절의 화신으로, 그 이념의 승리자로 재조명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그의 드라마틱한 일생은 과거속의 하공진놀이에서만 매몰되어 있을 것이 아니라 민족의 대서사시로 재창작되어 고향 진주성내 경절사에서 세계적으로 자랑할 수 있는 문화관광 상품으로 부활하리라 생각된다.

-진주성내 경절사 전경- 아이사춤학회에서는 지난 2020.8.23 경절사 경내에서 봉산탈춤을 녹화촬영하는 등 경절사는 역사와 문화관련 공연장의 역활도 하고 있다.
-진주성내 경절사 전경- 아시아춤학회에서는 지난 2020.8.23 경절사 경내에서 봉산탈춤을 녹화촬영하는 등 경절사는 역사와 문화관련 공연장의 역활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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