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신항은 신항의 늘어나는 물동량에 대비하기 위해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연도 서측에 3TEU21선석 규모로 12조원 가량을 투자하여 대수심 대용량 부두를 조성하는 프로젝트이다.

2019년 신항의 물동량 처리량은 31,941만톤으로 인천항 전체의 약 2배에 가까운 양을 처리하였지만 인천에 비해 항만배후의 물류기지나 제조단지는 턱없이 부족한 편이다. 물론 인천은 국제공항이 위치해 있어 항만과 항공의 시너지 효과로 인해 처리하는 물동량 대비 배후지 투자가 활발한 것은 사실이지만 신항의 경우, 처리물동량에 비해 배후의 물류기지나 제조단지의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이를 알고도 쉽게 개발에 나설수 없는 이유는 자체 예산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그린벨트 등 각종 규제에 묶여 있기 때문이다. 꼭 필요한 정책이지만 국가 기관을 통해서가 아니면 지방자치단체의 역량만으로 개발이 어려운 실정이다.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제3(2017~2030) 항만배후단지개발 종합계획에 의하면 2030년까지 신항에 필요한 항만배후단지 수요면적을 500만평이라고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개발계획을 수립한 면적은 51%에 불과하다. 정작 필요한 부지의 반만 개발계획이 수립되어 있다는 얘기다. 앞으로 해양수산부에서 신항을 세계 3위의 수준으로 개발하게 되면 부가가치의 대부분을 생산하게 될 배후지도 그 이상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 중국은 2019년 물동량 처리량으로 세계 10위권 안에 7개 항만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항만 배후지 개발에 대대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세계적인 항만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얘기는 그만큼 기회와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이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2신항이 진해신항으로 명칭이 선정되어 기쁘기도 하지만 이제는 이를 잘 키워나가야 할 책임감도 생겼다. 또한 진해신항이 물동량만 처리하는 단순 항만기능에서 더 나아가 창원시의 제조역량과 더불어 진해신항의 배후지를 개발하고 이 효과가 창원을 넘어 경남과 부산, 우리나라 전체에 미치기를 희망한다.”진해신항은 준비에 불과하며 이제는 동북아 물류와 산업 중심에 우뚝서기 위한 작업을 차근히 준비해 나갈 때이다. 동북아에서 중국은 7개의 항만을 준비하지만 우리는 1개의 항만으로만 경쟁해야 한다. 한 개라도 제대로 준비하여 우리의 미래를 투자할 때가 되었다.”고 밝혔다.

정우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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